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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채무 관계 흉악 범죄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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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채무 관계 흉악 범죄로 이어져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3.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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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완산경찰서는 동료를 목 졸라 살해한 A씨를 살인, 시체유기 등 혐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김대환 수사과장이 19일 브리핑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최근 도내에서 채무관계로 인해 지인과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는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환경미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인 A씨는 지난해 4월4일 오후 6시3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직장동료 B씨(59)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범행이 드러날 것을 염려해 다음날인 5일 오후 10시10분께 B씨의 사체를 50리터 쓰레기봉투 15장으로 시신을 겹겹이 감싼 뒤 자신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생활폐기물 배출장소에 버려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6일 오전 6시10분 직장에 출근한 A씨는 청소차량에 탑승한 뒤 초등학교 앞에 버려둔 쓰레기봉투를 청소차에 싣고 쓰레기 소각장에서 유기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29일 B씨의 아버지로부터 B씨 가출신고를 받았다.
 
이후 B씨 자녀들은 B씨를 수소문, 원룸으로 찾아갔지만 B씨를 만날 수 없었다. 또 B씨의 우편물을 통해 카드 내역을 확인한 결과 유흥비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B씨의 카드내역을 따라 조사한 결과 B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카드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평소 B씨와 친했던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자 A씨는 수사망이 좁혀지는 것을 느끼고 도주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카드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A씨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 그의 행적을 추적해 인천의 한 PC방에서 붙잡았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B씨의 카드로 6천여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B씨의 명의로 휴직계를 작성해 관할 구청에 제출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또 살아있을 당시 B씨가 매달 가족들에게 일정 금액을 보내는 것을 알고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지난해 12월까지 자녀들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친형 부부를 흉기로 찔러 형수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70대가 구속됐다.
 
군산경찰서는 19일 살인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피의자 C(77)씨를 구속했다.
 
C씨는 지난 2월26일 오후 3시께 군산시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친형(78)과 형수(75)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불을 지른 혐의다.
 
조사결과 C씨는 조카에게 빌려준 2000만원을 형 부부에게 대신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거절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새 도내에서 8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우발적인 범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A씨가 B씨에게 8000여만원을 빚져 채무관계로 인한 사건으로 추정하고있다”며 “A씨가 B씨를 살해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체를 유기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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