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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취준생 상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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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취준생 상대 사기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8.03.18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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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취직을 미끼로 금품을 뜯어내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취업 준비생과 실업자 등을 상대로 10억여 원을 뜯어낸 취업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43·여)씨를 구속하고 도내 한 대기업 B(52)씨 등 노조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1개월 동안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취업 준비생과 실직자, 부모 등 22명을 속여 10억2천여 만원을 챙긴 혐의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4천 만원부터 많게는 7천 만원까지 뜯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구직 중인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해 취업 알선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A씨는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 공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B씨등 2명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이 대기업 직원과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끌어들여 그럴듯한 채용과정을 만들었고 이들 앞에서 피해자들이 면접을 보게 하는 등 사전 계획도 치밀하게 짰다. 
 
피해자 중 일부는 A씨 등이 허위로 만든 근로계약서에 서명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행각은 약속한 날짜에 취업이 되지 않자 이를 의심한 A씨 등의 신고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22명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앞선 15일에도 사회초년생들을 속여 억대 금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이날 사기 등 혐의로 C(23)씨를 구속하고 D(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 전주시 완산구 한 건물에 사무실을 차린 뒤 구인광고를 접하고 면접을 보러온 김모(21·여)씨 등 여성 8명에게 취업을 미끼로 1억3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구직연령을 20~25세로 나이를 제한해 사회물정이 어두운 사회 초년생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경찰관계자는 “일자리가 절박한 취업 준비생들이나 그 부모의 사정을 이용해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도내에서 취업 관련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현재 취업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련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만큼 속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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