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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되풀이 되는 가뭄, 일상부터 변화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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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되풀이 되는 가뭄, 일상부터 변화가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18.03.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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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한반도는 극심한 가뭄을 경험했고, 올해에도 일부 지역에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이상기후 변화로 가뭄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도 가뭄은 발생했지만 최근의 상태와 다르다는 점에서 정부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들쑥날쑥하고, 물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식수공급도 일부 지역에서는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흔히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하고 있는데, 사실 물 관리를 못한 측면이 더 크다.

한국수자원공사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 한해 동안 유입되는 물의 양은 총 1240억㎥에 달한다.

이중 42%는 증발하고 나머지 58%만 하천으로 흘러가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식수·생활용수 등으로 활용된다.

그나마 하천으로 흐르는 물 중에서도 31%는 바다로 가고 생활용수로 쓰이는 물은 고작 23%인 76억㎥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소중한 수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사용하지도 못하고 땅으로 고스란히 스며드는 수돗물의 양도 적지 않다.

가뭄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수자원을 잘 활용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붓는 형태의 정책적 실패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할 시점이다.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인류 생존과도 직결되지만, 가까운 장래에 국가의 경쟁력과도 연관 지어질 것이다. 생수를 사먹는 것 조차 생소했던 시절이 있었듯이, 수자원의 부족이 심화되면 석유 등과 마찬가지로 생존에 필수적인 수자원 무기화도 될 수 있다.

가정에서는 물 절약 실천에 옮겨야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내놔야 한다. 예산만 대폭 투입되는 형태가 아닌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

물을 사먹는 시대임에도 국민들의 물 소비의 행태는 다소 낭비적인 습관이 여전하다. 절수운동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사회적 동의를 얻은 후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상수관로에서 매년 발생하는 수돗물 누수량이 8억t에 이르고 있다. 국내 16개 댐에서 1년간 공급하는 물의 양(7억 6600만t)과 맞먹는 수준이다. 전북도민이 3가량 먹을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전북지역에서도 연간 500여억원의 물이 사용도 못하고 땅속으로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

수자원은 인류생존과 직결되며, 가까운 미래에 물을 놓고 전쟁까지 벌이는 사태가 빈번해질 수도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닌 만큼 도민의 일상생활부터 수자원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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