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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중국관계 우리에게 필요한 수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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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중국관계 우리에게 필요한 수출 전략
  • 전민일보
  • 승인 2018.02.2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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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에서 지역사업으로 3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수출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만 해도 중국은 우리나라에 가장 큰 수출 시장이었다.

중국 내 주요 식품 전시회장에서 많은 한국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구매상담이 줄을 이었었다.

품목별 인허가를 신청하고 시장에 맞는 제품 영양성분과 라벨 현지화 등 수출 사전준비와 함께 바이어를 통한 유통을 준비하던 도내 일부 중소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정치 상황 악화로 중국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았으며 그 여파로 아직까지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한중사드 문제가 전면 발표된 이후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 등 대기업들에 대한 사업제재가 가해지면서 중국수출길이 급격히 얼어붙어 버렸고 특히 농식품의 중국 수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조사서를 보면 중국소비자 80% 이상이 사드 문제가 한국상품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되어있다.

사드 사태로 인한 금한령에 해빙 분위기를 전해준 한중관계 공동결의문이 지난해 10월 31일 발표되었다.

한중간 교류협력강화가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된다는 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자는 합의 내용이 전해지면서 안개 속 같던 대중국수출시장에 빛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무역 현장에서 체감되는 현실은 아직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식품 분야에서는 사드 사태 이전에 이루어졌던 직접 무역은 아직도 인허가나 통관 문제에 제약이 있어 시장진출에 장애가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가 간 정치 상황의 변화로 다시 수출에 청신호가 될 수 있는 시장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은 중국판로를 유지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조와 유통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작년 5월에 개최되는 중국시알식품박람회에 비해 11월에 개최되는 중국식품및호텔산업전(FHC)에서 한국관을 찾는 바이어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실제로 깊이 있는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작년 11월 상해에서 개최되었던 식품전시회에서 운영한 전라북도식품관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이 중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 중 하나가 유아 식품류였다.

미국 다음으로 큰 유아제품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면모를 보여주듯 전북 식품 관을 방문한 바이어 70% 이상이 영유아 식품 전문 유통 구매자였다.

중국은 인구 균형 발전을 위해 2자녀 정책을 도입하였으나 아직 1가구 1자녀가 많다.

한 자녀에게 더 좋은 것과 더 많은 것을 해주고자 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자녀를 위해 구매하는 수입식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전체 인구 14억 명 가운데 중산층 인구만 3억5천만 명으로 프리미엄 식품시장은 거대 규모로 형성되어있다.

현재 중국에서 관심을 받는 수입제품들은 주로 자국 제품들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중국 식품산업이 많이 발전하여 일반 식품의 경우 우리나라 제품과 비교해 품질 면에 뒤지지 않다 보니 오히려 가격경쟁력이 있는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능성이나 기호성 또는 안전성이 우수한 제품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킬만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공략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소규모 무역회사는 아직 한국과의 직접 거래보다는 중국 현지 공급상을 통해서 제품을 수급하려는 추세를 보이나 기존 한국과 무역 거래가 있던 회사는 한국 제품 통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중국 내 유통거점망을 활용하고 차근차근 품목별로 요구되는 인허가를 준비해두어야 할 것이다.

한중 두 나라 수출입 업체 모두 정치적 갈등 이후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조심스럽게 교류와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통관을 위한 인증절차를 마무리한 제품들은 수출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으며 첨가물이 없는 제품들은 정상 통관되고 있다.

제2, 제3의 차이나 리스크도 대비해야 하지만 앞서 소개한 프리미엄 영유아식품 시장과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시장을 겨냥한 대중국 마케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중국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이은미 전북생물산업진흥원 기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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