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은 인간의 신체적 활동을 통하여 근육을 단련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완성된 인격을 만들려는 교육적 작용이다.
그래서 고대시대부터 국가를 지키는 전투 체력의 원동력으로 이를 장려하고 경쟁을 통하여 포상하는 것들이 체육대회로 규격화, 조직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체육대회 시작은 기원전 6세기, 고대 도시국가시대이었던 그리스시대 고대 올림픽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지금과 달리 남자들만이 참가했고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다.
경기 종목도 단거리 달리기로 시작되어 차츰 중거리, 장거리도 포함되고 복싱, 레슬링, 창던지기, 전차경주 등으로 확대되었다.
그 이후 서기 393년 제293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고대올림픽은 종막을 고한다.
그리고 올림픽대회로서 형태를 갖추는 데는 많은 세월이 지난 1896년 제5회 올림픽경기를 근대 올림픽의 출발선으로 보고 있다.
1972년 뮌헨올림픽에는 124개국 8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대규모 경기를 치렀지만 불행하게도 올림픽선수촌 습격사건이 발생되어 피로 얼룩진 올림픽 역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는 1920년 7월 조선체육회를 창설하고 치룬 ‘제1회 전조선 야구대회’를 전국체전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일제 강점기 중에도 이어졌으며 1945년 광복을 맞아 12월 ‘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가 열렸는데 이것이 제26회 전국체전이다.
제36회에 성화봉송이 등장하고 1972년 서울대회 때 소년체전을 별도 개최하였다.
제76회 때부터 지방중소도시 개최로 전국체전의 지방시대를 개막하였다. 우리 전북에서는 1963년, 1980년, 1991년, 2003년 제84회를 치렀고 15년만인 금년에 제99회 전국체전을 장애전체전과 함께 익산시를 주 개최도시로 4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내 11개 시군에서 개최한다.
오는 10.12부터 7일간 전국체전이, 장애인 체전은 10.25부터 5일간 열리는데 익산관내에서 각각 14개 종목과 8개 종목이 진행된다.
이번 체전으로 익산시가 얻는 경제효과는 1천 345억원과 1천 324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익산시에서는 예산절감을 위해 기존 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는 경제체전을, 익산의 문화예술을 자랑하는 문화체전, 시민이 함께하는 화합체전, 사고 없는 안전체전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주변 환경 정비와 더불어 백제왕도답게 세계유산의 도시, 교통물류의 도시, 국가 식품의 도시, 보석의 도시로서 면모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서 우리 전북은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에 맞게 한발짝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97 동계 U대회 개최 경험과 그간 4회의 전국체전을 치뤘던 경험을 되살려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대회를 마쳐야 한다.
전북의 인심과 역사 문화를 다 드러내는 문화체육축제를 통해 우리 전북의 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18 전라도 방문의 해와 전국체전기간 중에 전북을 찾은 내방객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전북을 다시 찾게 한다.
도시경쟁력은 경제적인 것 못지않게 외지인에 대한 수용성이 매우 중요하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전북을 우리 도민이 만들어 가야 한다.
전국체전을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는다(검이불루 화이불치 : 儉而不陋華而不侈)’는 정신을 살려 전북의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
김철모 익산부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