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찾은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20일 군산 GM 공장과 관련, “인수 의향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리 앵글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여야 원내지도부 등을 만난 자리에서 “1년~1년반 정도 군산공장의 생산라인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변화가 필요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앵글 사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또 이 자리에는 홍영표 환노위 위원장을 비롯, 유동수, 박찬대, 박남춘, 김경수, 안호영, 강훈식 민주당 의원과 윤재옥,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지상욱,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도 참석했다.
앵글 사장은 하지만 부평·창원 공장과 관련해서는 계속적으로 운영하면서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앵글 사장은 “변화와 해결의 방안은 신차 투자 계획 등”이라면서 “신차 투자까지 이뤄지면 한국 자동차시장뿐 아니라 경제에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고 수십만 개 일자리 수호자가 되고 싶다”며 사실상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량에서 중대형차량으로 변하고 있다. 신제품이 만들어진다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GM의 생산량이 연간 50만대를 밑도는데, 앞으로 50만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앵글 사장과 면담한 뒤 “정부 지원이 전제돼야 투자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앵글 사장이) 조건이 맞지 않으면 기업을 유지할 수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심각한 토론이 이뤄졌지만 구체적 이야기는 피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도 “본인은 투자하고 싶단 의지를 보였지만 그러려면 정부가 도와달란 게 내재된 느낌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뭘 도와 달라고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또 “본인들이 아픈 이야기에는 답변을 잘 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조건에 맞춰서 투자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조건을 맞추는 데 더 초점을 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GM 측에서는 앵글 부사장을 비롯해 맷 홉스 GM인터내셔널 대외정책부사장,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최종 한국지엠 대외정책상무가 배석했다. /서울=김영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