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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 살리기 ‘한국GM 정상화’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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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 살리기 ‘한국GM 정상화’가 우선
  • 전민일보
  • 승인 2018.02.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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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일자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지 8개월 만에 한국GM군산공장도 오는 5월말부터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에도 한국GM 군산공장 가동은 중단된 상태로 미국 GM본사에서 군산공장에 대한 신차 물량을 배정하지 않는다면 완전 폐쇄된다.

GM측은 최근 3년간 군산공장 누적 당기 순손실 규모가 2조원에 이르고 있어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한국정부가 지원한다면 폐쇄를 철회할 수도 있다면서 일종의 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공장 누적적자 심화는 GM측의 글로벌 경영전략 실패라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군산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했던 올란드와 크루즈 등 2개 차종은 유럽시장에 집중됐지만 유럽 등에서 실패하면서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부 경제지에서 한국GM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부각하며 고임금·저생산성의 비효율성과 강성노조 등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어디까지나 기업의 시각이어서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군산공장 생산차종이 잘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비춰지는 왜곡이 나타고 있다.

오는 5월말까지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아 있다. 현 시점에서 누구의 책임여부를 따지는 것 보다 생산성 높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군산경제 침몰은 전북경제의 심각한 위기가 될 수밖에 없고, 결국 한국경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정부도 GM측의 전략에 쉽게 끌려갈 생각이 없어 보이며, 국민적 정서도 동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야를 전북으로 좁힌다면 지역경제 타격이 너무나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전북처럼 기초체력이 허약한 경제를 가지고 있는 지역일수록 작은 타격에도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당장 군산공장 종사자와 가족 등 5만여명이 설 명절 연휴 내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고, 3개월여 뒤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우선 정상화를 위한 논의가 착수돼야 할 것이다.

GM호주의 사례처럼 공적자금이 투입에도 일종의 먹튀 논란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군산공장을 그대로 폐쇄시킬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방안과 해법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 또한 여론무마용 지원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위기의 늪에 빠진 군산경제를 끌어올릴 실행력과 실효성을 담보한 대책을 마련하고,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 방안을 조기에 마련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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