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들은 이달부터 주택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조사 결과, 전국 전망치는 69.8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11.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주산연이 HSSI를 조사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HSSI는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수화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처럼 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강도 높은 규제 및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 그리고 설 명절 연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54.8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울산(60.0), 부산(60.5), 충북(65.4), 충남(67.7), 전북(69.6) 등의 순으로 낮은 순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달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웃돌았던 서울만 91.8을 나타내 HSSI가 90선을 유지했고, 전국 대부분 지역은 6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도 주택사업자들은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사업자들은 이달 서울의 예상분양률을 93.8%로 예측했지만, 지방 지역들의 예상분양률은 60∼70%대로 추측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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