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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계 각종 사건사고로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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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계 각종 사건사고로 뒤숭숭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8.02.0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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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계가 새학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교사·학생 자살 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지면서 뒤숭숭하다.

 
특히 교육시민단체를 비롯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자들은 도교육청의 반성과 성찰을 통한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
 
실제 익산의 한 사립고교 교사가 동료 교사 때문에 못 살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34분께 익산시 황등면 한 아파트 15층에서 A(53)교사가 투신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교사는 ‘동료 교사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택한 일반고 3학년 여고생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죽음을 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전주덕진경찰서와 전주의 한 여고 등에 따르면 여고 3학년 B양은 지난 1월 2일 밤 10시 7분께 전주시내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꿈이 ‘과학자’였던 B양은 자신의 꿈 보다는 가족의 생계와 당장의 현실로 인해 ‘미용사’로 꿈이 바뀌었다.
 
이로인해 B 양은 수능과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대입 수능을 앞둔 지난해 11월 중순 전주시내 한 미용실에 취업했지만 이마저도 좌절감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내에서 여중생 2명에게 집단 폭력을 행사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10대들의 도를 넘어선 일탈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성매매 강요 및 폭행 혐의로 김모(18)군 등 8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여중생 C양의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른데 이어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전주시내의 한 노래방 지하주차장에서 여중생 D양을 폭행하고 장난감 총 등으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처럼 도내 교육계가 학생부터 교사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건이 발생하면서 실망과 좌절감에 빠져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특성화고 취업 준비생의 자살이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는데 특성화고 취업 준비 시스템의 문제뿐만 아니라 일반계 고등학교도 직업 교육에 무관심한 정책과 무능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잊을 만하면 연이어 학생과 교사 자살 사건이 터지고 있는 피폐해진 교육현장은 모르쇠로 방치하면서 교육설명회, 연수회, 사람 모이는 곳마다 찾아가 인사말이나 하고 강연을 하는 리더십은 한 치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또 “연이어 터지는 사건 사고에 일일이 진단과 처방을 내리기에는 골든타임을 잃었고 고질적인 요인이 도처에 팽배해 있다. 오래된 기계나 배관이 여기저기에서 고장 나고 터지듯이 일시적, 단발적인 대응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총체적 부실이다. 변화와 혁신,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임기 말의 느슨한 행정을 떨쳐 내고 더 이상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교육당국의 치열한 고민과 대책 마련, 시스템의 점검 및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자들 역시 잇달아 성명서를 통해 도교육청의 반성과 성찰 통한 원인 규명 및 재방방지책 요구하고 나섰다.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교육을 책임졌던 한 사람으로서 전북교육이 이렇게까지 황폐해져버린 현실에 대해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을 수 없다” 면서 “교육계는 이번 사건이 헛되이 잊혀지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을 비롯해 이미영 전북교육연구소 대표,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도 각각 성명서와 보도자료를 통해 유사사건 방지대책 등을 요구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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