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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親舊)…아름다운 친구 7명을 가진다면 성공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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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親舊)…아름다운 친구 7명을 가진다면 성공한 인생
  • 전민일보
  • 승인 2018.02.0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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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말로 친구(親舊)’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자라고 한다. 우리 국어사전에는 가깝고 오래 사귄 사람으로 쓰여 있다.

작년 12월 겨울날씨답지 않는 따스한 날에 죽마고우(竹馬故友)가 먼저 하늘나라에 갔다. 한동안 말할 수 없는 먹먹한 가슴을 두드리며 밤마다 엎치락뒤치락 했다.

대부분은 학창시절에 어울려서 친구가 되고, 커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새롭게 어울려 사회 친구가 생기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사귄 친구들은 평생 친구로 남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은 속성상 순수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들이 가장 늦게까지 소중하게 남는다. ‘눈에서 멀어지면 맘도 멀어 진다는 말이 있듯이, 지속적인 좋은 친구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한다.

자주 만나 대화와 행동을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고 사물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자연스레 관계는 더욱 친밀하게 지낼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사이 카톡방에서도 만남은 인연이지만 관계는 노력입니다라는 글귀가 자주 보여 지고 있다.

이렇듯 현재의 각박한 사회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계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실하고 좋은 친구 한 명은 만 명의 친인척보다 낫다는데, 나를 알고 있는 친구들이 나를 어떤 친구로 여길까하는 생각을 하면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주위 친구들한테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잘 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가 누군가의 친구가 되었을 때 행복하다는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말로 대신해 변명하고 싶다.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만 많이 평가되는 현실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가 마음을 나누며 의지가 되는 친구, 서로 견디기 힘든 환경에 처할수록 우정이 더 밝게 빛이 나는 그런 친구로 기억되기를 기대하고 싶은 맘인 듯 싶다.

중국 명나라 문장가로 알려진 빙몽룡(憑夢龍)酒肉弟兄千個有 落難之中無一個(주육제형천유 낙난지중무일개)’라고 표현했다. ‘술상 앞에 모였던 1000명의 친구들, 곤경에 처하면 하나도 안 보이는 것이라고 읊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불행은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를 보여 준다고 친구와 관련한 글을 남겼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왼프리(Oprah Winfrey)’나의 리무진(Limousine)에 함께 타싶어 하는 친구는 많다. 하지만 리무진이 고장 났을 때 함께 버스를 타 줄 친구를 원한다말했다.

그만큼 인간관계에 있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는 그리 흔치 않다는 표현이라 할 것이다.

역사상 친구의 우정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것은 중국 춘추시대의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관계를 뜻하는 관포지교(管鮑之交)’라고 한다.

어렸을 적 친했던 친구가 커서는 서로가 적이 되었지만, 오히려 죽음 앞에서 친구를 포용해 함께 가고자 했던 행동과 마음이 영원히 기록되고 있다.

인간의 대인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사람이 태어나 아름다운 친구 7명을 가진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을 한다.

요한복음 1513절에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큰 사랑이 없나니는 글귀가 있듯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는 천상의 행복을 누린 사람이라 할 것이다.

나는 국어사전에서 말하는 친구의 참 뜻은 나이와 성별의 차이를 넘어 생각과 느낌을 함께 공감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기고 싶다.

세월이 흘러 삶의 무게가 느껴질수록 오래된 친구의 목소리와 발자국소리가 그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추억 속에 얼굴로만 남아있던 친구가 낙엽 지던 날 전화를 했다. 늘 보고 싶었다보고 싶었다/ 추억 속에 얼굴로만 남아있던 친구가 눈이 오던 날 전화를 했다. “늘 기억하고 있었다기억하고 있었다라는 용혜원 시인의 추억속의 친구를 자주 음미하면서 지내고 싶다. 하철 전 정읍시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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