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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끝없는 논란 ‘임계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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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끝없는 논란 ‘임계점’ 도달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2.05 0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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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봉합 자생력 상실…道, 고강도 인적쇄신 공감

계파간 갈등·연이은 투서로 조직 내부 파열음 심각
A여성연구원 '언어폭력, 음해 당했다' 언론에 호소

전북연구원이 사실상 내부 화합과 역량 결집을 위한 자생력을 상실했다. 연이은 투서와  원장 장기 공석사태, 또 다시 불거진 연구과제 표절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폭언 등 인권침해를 당했다면서 도내 언론사에 투서가 또 전달됐다.

이쯤 되면 자체적인 조직혁신은 기대할 수 없는 지경이다. 지난 2일 전북연구원 부속 전북여성정책연구소 소속의 A모 여성 연구원은 본인의 실명으로 조직내부의 언어폭언과 본인에 대한 각종 음해 등 인권침해로 정신과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연구원 노사협의회 고충처리위원회 진정’ 제목이 달린 A4용지 6장 분량의 내용은 지난 1월 12일 전북연구원(전북여성정책연구소) 노사협의회 고충처리위원회에도 제출됐다. 공교롭게도 고충처리위원회가 설치(1월 11일)된 다음날이다. A연구원은 병가를 낸 상태다.

하지만 내부적인 해결점을 찾던 A연구원은 부서이동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직원의 권리 보호시스템이 이 정도 밖에 되지 못하고 있다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자신의 신분상 불이익을 감수하고 언론에 고충을 토로하기에 이르렀다.

연구원의 직원보호시스템은 형식적이었다. 지난 1월 12일 A연구원의 고충민원이 접수됐지만 외부 전문가와 상담 등의 조치는 언론에 알려진 2월 2일에서야 전북도청 인권센터와 협의하는 등 뒷북을 쳤다.

연구원 김보국 기조실장은 “부서이동을 요구했지만 여성정책연구소 특성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사외 상담원을 위촉해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5일 만나서 본인과 대화를 나눌 것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북연구원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인 혁신방안 마련보다는 언론보도 축소와 투서 배후인물 찾기에만 혈안인 상황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 익명의 한 연구원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또 다른 투서가 남발될 수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전북도 역시 전북연구원의 일련의 행태에 대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동안 제기된 성과·연구과제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자체적인 분석에 착수했고, 일부 몇몇 연구원 중심의 파벌형성 등이 조직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부안에서 1박 2일로 개최된 전북 혁신성장·미래비전 기획단의 회의가 열렸지만 도정의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은 중견급 연구원이 아닌 초임연구원을 보내 전북도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도 내부적으로 전북연구원의 조직과 인적쇄신의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 내부적으로 전북연구원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신임 원장이 선임되면 고강도의 조직·인적쇄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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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2018-02-06 11:42:35
정말 쓰레기네. 이러니 변화가 없지. 눈가리고 아웅하는 대책, 피해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인권쓰레기 같은 조직은 윗선들 전체 물갈이가 답이다!! 올해 선거가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나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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