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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술’ 필요한 전북국제교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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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술’ 필요한 전북국제교류센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1.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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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금에만 의존, 자생력 전무·과도한 인건비 비중 논란..해마다 눈덩이, 3명 더 채용계획…道성과분석 없어 빈축

올해 설립 4년차를 맞고 전북국제교류센터가 부산 등 다른 시도의 센터와 달리 100% 전북도 출연금에만 의존한 채 자체수익 사업 등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건비 등 경상경비 비중이 과도한 상황에서 올해에도 3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인 가운데 전북도는 성과분석 없이 매년 불어난 출연금만 지원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국제교류센터는 지난 2015년 4억1200만원의 전북도 출연금으로 설립된 이후 올해 13억4000만원을 포함해 지난 4년간 40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연도별로는 2015년 4억1200만원, 2016년 10억6000만원, 2017년 10억8000만원, 올해의 경우 전주상공회의소로 사무실 이전비용을 포함해 13억4000만원의 출연금이 지원됐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전북국제교류센터의 자체수익은 2015년 3만8120원, 2016년 33만7540원 등 출연금 예치에 따른 이자수익이 전부였다. 도 출연금이 없으면 운영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 센터는 센터장 등 7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올해 예산 13억4900만원 중 인건비 3억4646만원(25.7%), 경상비 2억5852만원(19.2%), 신규채용 예비비 1억4275만원(10.6%) 등 인건비와 경상경비가 7억4770만원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센터 본연의 기능인 국제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추진 예산은 5억7000여만원에 불과했다.

센터는 올해 ‘국제지능팀’을 신설해 3명의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세우는 등 매년 운영비 예산이 늘어나고 있어 전북도의 출연금 액수는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센터의 과도한 인건비 비중과 자생력 부재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국가공모 사업 선정 등 가시적 성과를 일궈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국제교류센터의 경우 2016년도 회계연도 기준으로 수탁기관 사업수익 4억6200만원, 기타수익 2777만원 등 5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전북국제교류센터는 설립 3년차인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나라사랑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응모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는 국비확보 등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되지 않아 센터의 방향성과 역량에 대한 전북도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센터는 매년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이 남거나 제때 집행하지 못하면서 수천만원의 이월금이 발생할 정도로 사업계획 수립도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국제교류센터 관계자는 “국제교류 지역거점 기능역할에 치중하면서 중앙공모 등 자체수익 사업의 성과가 없었지만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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