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4 00:10 (수)
신뢰 무너진 전북 싱크탱크, 총체적 쇄신 필요
상태바
신뢰 무너진 전북 싱크탱크, 총체적 쇄신 필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1.10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보고서 또 표절의혹, 투서남발, 내부 부협화음 등 난맥상

전북연구원의 보고서 표절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해체수준의 인적·조직 쇄신은 물론 도정의 싱크탱크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구원들의 수행과제가 과도한 현 상황에서 표절논란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능과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바닥으로 떨어진 연구원내의 사기진작과 협치 분위기 조성 노력도 요구된다. 최근 일련의 투서사건이 되풀이되고, 직원 간 불협화음 문제도 끊이지 않아 연구활동에 집중하는데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 되풀이되는 보고서 표절논란

전북연구원은 지난 2015년 보고서 표절 등 각종 문제점이 언론과 도의회에서 집중 제기됐고, 전북도의 감사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듬해인 연구원은 자체 혁신방안 시행 등 명칭도 전북발전연구원에서 전북연구원으로 변경했다.

2년여 만에 또 다시 보고서 표절 논란이 불거졌고, 이번에 문제가 된 보고서의 경우 2015년 자체적인 표절검사와 도 감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전주시 야간관광 활성화방안 보고서는 정책제안 내용이 상당부분 제주연구원과 일치했다.

연구 인력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도의 각종 수탁·위탁과제, 이슈브리핑 등 연구업무량이 많다보니 표절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표절논란은 앞으로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연구원 본연의 기능과 역할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이를 위해 장기 공석사태인 원장 선출도 조기에 추진해 실행력과 실효성을 담보한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우수인력 등 성과 반영해야

전북연구원은 다른 연구원과 비교해 급여 등 복리후생에 있어 높은 수준은 아니다. 우수한 연구인력 영입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며, 선거 캠프출신 인사들도 합류하다보니 연구원 내에서 보이지 않는 세력도 형성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도 출연기관의 한계성 극복과 연구역량 등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보상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연구과제 등 업무량에 따른 성과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다보니 매너리즘과 열정적인 업무성과 도출이 쉽지 않다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안고 있다.

지난 2015년 감사를 통해 상당수 연구 인력이 교체됐지만, 정체된 인력운영 문제도 개선될 사안이다. 연구역량 등이 떨어지는 연구원과 우수한 연구원에 대한 채찍과 당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연구원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 사기·위상 바닥에 떨어져

최근 전임 연구원장이 내부 직원의 투서로 재임용에 실패했다.

도의 감사에서 투서내용이 상당부분 확인되면서 2015년 연구원이 마련한 자체 혁신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중론이다. 연구원은 인사와 조직, 연구 등 3개 분야별 혁신방안을 제시했으나 근본적인 문제점 해소와 중장기적인 발전방안 보다는 전북도의 감사결과 후속 조치측면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정부정책 변화와 동떨어진 현실감이 결여된 사업발굴의 문제 등 역량강화가 요구된다. 아울러 투서와 내부직원간의 신뢰상실 등의 문제도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 8일 송하진 지사가 지적한 도와 연구원간의 수직적 관계설정의 폐단도 반드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투서도 연구원 사정에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보일정도로 연구원이 안팎으로 불신과 불협화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연구원의 사기진작 대책과 더불어 싱크탱크로써 기능과 역할, 그리고 성과보상 등의 종합대책이 제시돼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