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전북’ 중에서도 소외된 곳이 있다. 무주를 시작으로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 등 동부산악권은 새만금·탄소소재·농업 등 전북의 주요 정책에서 매번 들러리를 서야 했다. 배려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겪어 보지 않고선 공감할 수 없다.
이에 무주에서 태어나 무주에서 자란 백경태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무주)의 동부권 활성화 목소리가 절절하게 다가오고 있다.
백 의원은 2015년 11월 ‘도서·벽지 교육진흥 조례안’을 발의했다. 도서·벽지란 지리·경제·문화·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으로 산간지역이나 낙도(落島)등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지역을 뜻한다.
지리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제반 측면에서 낙후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낙후정도가 학교운영 등 교육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전북에는 무주·군산·부안 등에 26개 도서·벽지가 지정돼 있다. 백 의원은 “"이번 조례안 발의를 통해 교육감의 책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적시해 도서·벽지 교육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예산심사 과정에서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지원사업의 예산 집행률이 더디다”며 “사업비 확보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예산 집행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속도감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백 의원은 허술한 취업지원 사업과 삼락농정 마켓 등을 지적하는 등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각종 허점을 꼼꼼히 살폈다.
백 의원은 특성화고 명장육성사업이 사업취지와 달리 학생들의 취업률과 자격증 취득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사업성과에 대한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또 백 의원은 도내 전체 14개 시·군 농식품의 ‘혁신도시 삼락농정마켓’ 입점을 위해선 완주로컬푸드만의 까다로운 입점 기준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생산·출하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인증 비용문제나 검사기관과의 연계성, 농가 역량강화 등에 대한 도의 대책을 질의하기도 했다.
백 의원은 “동부권이 낙후된 지역 이미지에서 살기 좋은 지역으로 재창조 될 수 있는 ‘미래발전 비전’ 마련이 시급하다”며 “소외되지 않는 동부권 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