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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와 허상에 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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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와 허상에 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지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12.2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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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018.1.20일 누벨백미술관 이효문 기획초대전
▲ 실체 그리고 허상

실체와 허상에 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지는 전시회가 열린다.

28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에 따르면 이효문 작가 기획초대전 ‘실체 그리고 허상’을 28일부터 2018년 1월 20일까지 개최한다.

목재를 이용한 인물상이나 추상조각에 천착해 온 이효문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는 대부분 석고와 동(銅)으로 만들어진 인물상을 선보인다.

작업의 패턴은 석고를 집적한 입상과 동(銅)을 두드리고 용접한 투조형식의 선형으로 이뤄진 입상으로 나뉜다.

석고로 제작된 인물상은 형체가 있는 ‘실체’라 가정하고 작은 육면체 모형을 만들어 이어붙이거나 몇 개의 실선으로 구현된 인물상은 비어 있는 공간으로서의 ‘허상’을 표상한다고 전제할 수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의 화두는 실체와 허상, 유와 무, 질료와 형상 개념의 진지한 철학적 사색을 기조로 한다.

미학박사 손청문은 “이효문의 근작에 있어 공간, 무는 단순한 부재가 아닌 부재증명을 통한 근원성의 발현으로서의 의미는 물론 전통철학적 관점에서의 비가시적 실체 개념에 상응한다고 볼 수 있다”며 “자기 정체성에 관한 물음을 탐색해 가는 예술가로서의 본연의 임무를 시연해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효문 작가는 “이번 작업은 보이는 형상과 선(線)으로 표현된 투조 형식의 비어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며 “비어있는 공간을 선으로 구성한 작업은 허상이라는 상징적 표현으로서 가시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마음으로 혹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실체적 존재”라고 설명했다.

전주대와 동대학원 미술학과, 전남대 미술학과 박사 졸업했으며 목우회 공모전 특선, 전라북도미술대전 조각부문 대상, 전라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정크아트부문·전국온고을미술대전·전국춘향미술대전 심사위원, 전국온고을미술대전·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주조각회, 지붕회, 전북조각회, 전남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주대 건축학과 객원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최영희 관장은 “이효문 작가의 따스한 마음과 역동적 잠재력이 온전히 묻어난 깊고 섬세한 조각품들이 전시된다”며 “감상을 넘어, 작품의 의미를 찾으려는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감성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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