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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열리는 전북 전국체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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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열리는 전북 전국체전 비상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7.12.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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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따른 공직사회 혼란…업무협조·의전에 빨간불..70개 경기장 중 51곳 개·보수 여전…분위기도 썰렁

전북도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이 지방선거에 따른 지역사회 혼란으로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전북도는 이날 오후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도 시·군정책 협의회’를 열었다. 주요 안건으론 대규모 국책사업 발굴과 2018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 도약의 붐 조성, 전국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의 차질 없는 준비 관련 토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연말 성과를 종합하고, 내년 계획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지만 김제, 정읍은 시장 낙마에 따른 부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했고, 군산, 남원, 장수, 부안 등도 건강악화와 개인일정 탓에 부단체장이 대리 참석했다. 임기말 행정 동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안정적 마무리’ 외의 요구는 한계인 상황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삼선에 도전하는 지자체장은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공직사회 전체가 술렁이다 보니, 책임을 떠넘기고 일이 늦어져도 재촉하기 어렵다.

내년 10월12일로 예정된 ‘제99회 전국체전’과 ‘제38회 장애인체전’ 준비에 비상이 걸린 이유다. 도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건 2003년 제84회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전국체전은 전북에선 처음이다.

현재 47개 종목 70개 경기장 중 51개 경기장이 여전히 개·보수 중이다. 당장, 내년 2월부터 대한체육회에서 각 경기장 공인·승인 업무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업무협조와 의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각 시·군별 인사이동으로 체전 담당 공무원이 자리를 옮기고, 도청 체전추진단장도 이번 인사에서 퇴직했다.

여기에 주 개최지인 익산을 제외하고선 도내 어느 곳도 ‘체전’분위기를 느끼긴 힘든 실정이다. 숙박시설·음식점 등 위생점검, 경기장 및 성화 봉송구간 가로정비, 터미널·기차역·도심공원 환경정비 역시 지방선거와 겹쳐 진행 되면서 얼마나 내실 있게 진행될지 의구심이 크다.

또 도에선 기존 문화 행사와 축제를 가급적 대회 기간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긍정적 검토’를 회신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칫, 총예산 896억원(시설비 633억, 운영비 263억), 공식 참가인원만 3만85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스포츠 축제가 ‘동네 운동회’로 치러질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송하진 전북지사는 “체전은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필요에 따라 TF팀을 만들어 단체장 주재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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