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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전북 몫 찾기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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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8  1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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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해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누군가는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며 목표를 세우고 다짐하는 시간을, 또 다른 누군가는 각종 연말행사와 송년회로 한 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뜻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새해 누구나 한 번쯤은 수첩에 새겨보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 중의 명언이다.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다짐하지만, 정작 실천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장애요인과 극복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시작조차 주저하는 일이 많기에 이러한 국민 속담(?)으로 자리 잡았으리라 생각한다.

반면, 2017년 정유년의 끝에 다다른 이 시점에서 ‘시작’못지않게 힘 있게 짚고 가야 할 요소가 있다. ‘마무리’다. 단순히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자는 취지가 아니다.

격동의 2017년을 겪으며 맞이한 전라북도의 대전환점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일종의 ‘다짐’이라 해두자.

올해 초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 몫찾기’라는 화두를 던지며, 전북만의 독자권역을 인정하고 이에 걸맞은 우리 몫을 찾자는 굳은 의지를 천명하였다.

이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조기대선정국과 맞물려 우리 도 주요 현안사업들이 대선공약과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었고, 정부인사에서 장·차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전북출신 인사가 대거 임명되었으며 공공기관이 도내 곳곳에 들어섰다.

특히, 2018년 국가예산은 역대 최대인 6조 5,685억원을 확보하였고 도 예산도 사상 최초 6조원 대에 진입하여 우리 도의 성장 추동력을 갖추는 등 각 분야마다 전북 몫에 상응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우리가 잘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추진하는 내발적 발전전략을 통해 도정 핵심사업의 결실을 이루어 가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식품, 종자, 미생물 등 5대 클러스터를 연계하여 아시아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조성되기 위한 여건이 마련되었고,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여 대상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제값 받는 농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가을무와 배추 값이 폭락한 지금, 전국은 전라북도의 ‘최저가격보장제’를 주목하고 있다.

공급자 중심의 ‘관광’패러다임에서 탈피하고 소비자 중심의 ‘여행’트렌드를 반영하여 일부 지역에 시범 도입하였던 전북투어패스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 ‘2017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토탈관광의 기반을 다져가는 동시에, 2017년을 ‘전북 방문의 해’로 운영하여 전북 곳곳에 3,500여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

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탄소기업의 집적기반을 마련하였고,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연구소기업 51개, 첨단기술기업 6개가 지정되는 등 출범 1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질적인 악취로 골머리를 앓던 익산 왕궁지역이 생태환경지역으로 탈바꿈된 것은 도민들의 생활 속으로 한 발 더 깊숙이 내딛는 전라북도의 보이지 않는 고민과 노력의 결과다.

도정 여러 분야에서 전라북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바탕을 하나둘씩 다져가던 중에 전라북도에 상승기운이 다시 한 번 몰아쳤다.

사상 최다 회원국,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한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2년여간의 피나는 유치 노력 끝에 ‘2023 세계잼버리’개최지로 새만금이 결정된 것이다.

1991년 방조제 착공이 시작된 이후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점차 사그라지던 중에 들어선 새 정부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개발을 약속하였고, 이와 더불어 2023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 유치함으로써 전라북도가 한 단계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대전환점을 맞았다.

2017년 전북도정은 ‘전북 몫 찾기’로 시작하여 수많은 노력의 결실을 맺으며 쉴 새 없이 달려왔고 이러한 가시적인 성과들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학하며 열패감에 사로잡혀 있던 도민들은 당당하게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전북 자존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다시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일이다.

진(秦)나라의 세력이 점차 강성해지자 무왕(武王)도 점차 자만해져 갔다. 이에 한 신하는 시경(詩經)을 인용하여 이렇게 충고한다.

‘행백리자(行百里者) 반구십리(半九十里)’. 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를 가고서도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어린 시절 책에서 만났던 ‘토끼와 거북이’를 보면, 경주를 시작한 토끼가 결승점에 도착하기 전 자신의 실력에 자만하여 나무 밑 그늘에서 잠을 자는 사이 거북이가 먼저 도착해 경주에서 이기게 된다. 거북이는 ‘목표’를 보고 꾸준히 달렸지만 토끼는 ‘상대’를 보고 긴장을 놓았기에 맛본 패배였다.

전북도는 2017년 한 해 무수히 많은 결실을 이뤄내고 도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들은 단순히 성과로만 자축하며 마무리 짓기에는 막중한, 또 다른 과제이자 ‘시작’이다.

2018년은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이하는 해로, 2017년 ‘전북 몫 찾기’의 뜨거웠던 기세를 몰아 천년을 이어 온 소중한 역사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해다.

백 리를 넘어 천 리를 가고자 하는 전라북도가 ‘목표를 향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반구십리(半九十里)’네 글자를 가슴깊이 새겨, 다가오는 새천년을 뜻깊게 맞이하길 기대한다.

최병관 전북도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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