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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 ‘발런티어(volunte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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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 ‘발런티어(volunteer)’다
  • 신성용 기자
  • 승인 2017.12.12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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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준섭(익산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남성회장)

우리는 흔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응급환자 구호, 재난의 예방 및 대응, 복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소방공무원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들과 함께 활약하고 있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 바로 의용소방대(義勇消防隊)’이다.

의용소방대는 소방기본법 제37조에 따라 소방서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하여 그 지역의 주민 가운데 희망자로 구성하는 소방대를 말한다. 지역 사회의 소방관들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자발적인 봉사 단체이다.

의용소방대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부터 시작돼 정부수립 후에도 소방업무뿐만 아니라 전후 복구사업 등 정부 시책과 지역사회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1958년 소방법을 제정할 당시에 의용소방대 설치근거가 마련된 것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현재 익산시에는 남성·여성 의용소방대원과 화학관련 전문의용소방대 등 770명이 도민안전지킴이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지역 사회의 안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의 활동은 여느 단체와는 확연히 다르다.

첫째, 화재 진압보조와 예방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평소엔 각 지역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자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소방 출동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진화를 시도하기도 하며 소방공무원의 화재진압 활동을 보조하기도 한다.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쉬운 겨울철에 초기대응이 중요한데 의용소방대의 이러한 역할을 톡톡히해내고 있다. 실제 1128일 낭산면의 한 공장의 화재에 38명의 의용소방대가 출동해 화재진압을 도우는 등 올해 23건의 화재진압 보조활동을 펼쳤다.

둘째, 긴급하지 않은 생활안전 민원에 신속히 대응하며 처리하고 있다. 소방관서 원거리 지역의 긴급하지 않은 생활안전민원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함라의용소방대와 낭산의용소방대로 구성된 생활안전대를 운영하여 벌집제거, 유기견, 뱀 등 피해 우려 동물 포획과 퇴치 등 생활안전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829일 낭산면 한 마을에서 벌초 작업 중 벌집을 발견하여 벌집제거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고 생활안전대가 출동하여 벌집을 제거했다.

셋째, 심폐소생술과 생활안전강사 자격을 갖춘 의용소방대원이 학교, 단체 등의 소방안전교육 안전강사의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소방서 전담교관과 함께 교육장에서 교육 보조 역할을 하고 각종 행사장에서 찾아가는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연간 36시간의 진압장비 사용방법, 안전관리 등 기본교육·훈련과 연간 12시간의 산악구조, 소방차 구조 및 점검 등 전문교육·훈련 등을 받고 전문성을 갖춘 의용소방대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현장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방기술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소방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명절 전후 불우이웃돕기와 무연고 묘 벌초작업, 사랑의 쌀 나누기 및 김장 김치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1114일 전북시각장애인협회 익산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점자 소방안전교재와 말하는 소화기 등을 보급하는 등 안전약자보호에 끊임없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용소방대원은 도민안전지킴이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발런티어(volunte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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