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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쉽고 편하게 국악기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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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쉽고 편하게 국악기 체험 가능"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11.24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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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에서 만난 사람…유재업 (주)카본플레이 대표
▲ 유재업 대표가 탄소전자해금 '아랑이'를 소개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쉽고 편하게 국악기를 접하고 사용할 수 있게 전통 국악기의 단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탄소 산업과 전통악기가 만나 탄생한 전통IT융합 탄소전자해금 ‘아랑이’를 국내 최초 전주에서 선보이며 주목받은 전자현악기 전문제작자 유재업 카본플레이(주) 대표의 말이다.

전통IT융합 탄소전자해금 ‘아랑이’는 기존 국악기가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탄소와 융합해 누구나 분해 조립할 수 있고 부품교체가 용이한 새로운 전통전자악기이다.

기존 국악기는 날씨나 환경에 민감해 외부공연 등 장소적 제약이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된 탄소전자해금은 분해와 조립이 쉬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이용하기 쉬우며 날씨나 음량출력 문제를 해결해 언제 어디서든 음향의 변화 없이 공연할 수 있게 했다.

유 대표는 “현재 초등학교에서 국악은 서양음악에 밀려 전통의 명목을 유지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문화 예술의 미래를 서양음악에만 가치를 둘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전통문화체험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악기 개발에 매달렸다.

유 대표는 전통문화가 주목받는 시기라고 생각해 국악기로 사업하면 좋겠다는 판단 하에 처음 놋쇠로 만든 전자해금으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교육을 수료한 후 2차 면접에서 해금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된다.

그는 “국립국악원이 초등학교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야금을 배우고 싶다는 학생이 12%, 해금이 11%로 나타났다”며 “그래서 현장현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방과 후 예술강사를 자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학교 특기적성 담당 선생님들이 국악기를 기피하는 이유는 나무로 만들어진 국악기들은 온도나 습도에 약해 쫙쫙 갈라지고 쉽게 망가져도 5년 지나야 폐기할 수 있어 북, 장구 등 비교적 튼튼한 악기들만 남은 것을 알게 됐다.

원인을 알기에 대체 재료로 견고하게 만들어 가격을 낮추고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전통악기는 제작자가 같아도 재료의 상태에 따라 다른 제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표준화와 규격화에 중점을 뒀습니다. 또한 직접 조립·분해하고 부품 교체도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번 ‘아랑이’가 전북에서 개발되기까지는 창업기관들의 발상 전환과 협업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 탄소전자해금 '아랑이'

대구에서 활동하던 (주)카본플레이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의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사업지원을 통해 해금에 탄소를 접목할 수 있었고 K-ICT창업멘토링센터의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그리고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전북에 자리를 잡게 됐다.

대구에서 활동하며 전자전통해금을 만들기 고군분투하던 그에게 한 멘토가 “대구는 아무래도 서양음악이 강하다보니 국악의 성지인 전라도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

그래서 전라북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와보니 그가 10수년간 꿈꿔 오던 탄소 소재를 만나 마침내 꿈을 이룬 것이다.

유 대표는 “서양악기와 장구, 북, 꽹과리, 단소 등으로 치우친 기초 음악 교육 컨텐츠가 탄소+3D프린팅+전자+국악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한류를 이끌 국악교육 컨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통·일렉 겸용 전자해금을 계기로 보다 한 걸음 앞선 전통교육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사업이니까 이득을 먼저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추구하는 세상은 기업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국악기를 한 번씩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문화운동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해정기자

 

 

전자현악기 제작 명인 유재업 대표 프로필
-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입주기업
- 2017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6개월 챌린지 선정
- 2017 K-도전 스타트업 전북 창업경진대회 3위 입상
- 2017 ‘아시아경제TV 특집’ 주목 받는 기업으로 출연
- 2016 K-ICT 창업멘토링센터 7기 전담 멘티 선정(K-ICT PRS교육 이수)
- 2016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교육 수료
- 2015 ‘Electric 아코디언 마이크장치’ 국내발명특허/해외PCT획득
- 전자해금 ‘아랑이’ (중소기업청 및 대구시 양 기관 주최 공예대전 입상)
- 스트라우스 일렉트릭 앙상블 단장?KBS 열린 음악회 출연
- 대구KBS 방송총국 60주년 기념 음악회 ‘소년소녀 가장 돕기’ 기획 연출
- 유진박 전자바이올린 개발 발명특허 (대원악기 재직시절)
- 계명대 음악대학 기악학과, 동 이공대학 건축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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