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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보다 동남아에 더 많은 공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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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보다 동남아에 더 많은 공 들여야 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7.1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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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추진 등 냉각됐던 한중관계가 회복될 조짐이다. 지난 달 31일 한중은 중단된 상호교류를 본궤도로 되돌리는 등 사드보복 조치로 내려진 금한령이 조만간 해제될 분위기가 감지된다.

여행업계는 금한령 해제를 대비해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에 분주한 상황이다. 전북도 역시 지난 6일 도내 여행업계와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했다. 중국 관광객은 세계적인 큰 손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북은 이번 사드보복 조치가 적어도 관광분야에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그동안 전북은 외국인 관광객유치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전국적인 위기감이 감지되면서 관광전략을 원점에서 재수정해야만 했다.

중국 관광객이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까지 상반기 전북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8만7000여명 중중국 관광객은 9000여명으로 10%를 조금 넘겼다. 오히려 일본과 동남아, 대만, 홍콩 등의 관광객 비중이 더 컸다.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들은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주요 도시에 집중됐고, 나머지 지방도시들은 일종의 낙수효과를 거둬들이는데 머물렀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대형 쇼핑몰 등 중국관광객 수요를 충족할 관광인프라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북은 이번 사드보복 위기 속에서 전북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성과를 일궜다. 중국관광객을 대체할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후진국으로만 인식했던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틈새전략을 펼친 결과가 오히려 득이 됐다.

올해 상반기 해외관광객은 18만4000여명에 달하는데, 동남아 관광객 증가분이 무려 30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에만 동남아 국가에서 6만2000여명이 전북을 다녀갔다. 아직 하반기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관광객 유치실적이 기대된다.

중국은 정치·외교·군사 등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2의 사드보복 사태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사드배치로 중국내 반한감정도 고조된 상태다. 중국에만 매달릴 이유가 없다.

K-pop 등 한류붐이 아직도 한창인 동남아 국가에 눈을 돌려야 한다. 경제부국인 싱가폴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이들 국가의 중상류층을 겨냥한 맞춤형 관광상품으로 전북관광을 유도해내는 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

이번 충분하게 이유를 증명해냈다. 전북도의 동남아 국가 틈새전략 관광세일즈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일본과 대만 등 관광시장 다변화로 전북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면서 효과를 볼수 있는 관광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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