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언론과 미디어 매체들을 통해 우리는 4차산업혁명이 가져다줄 미래사회의 충격과 우려에 대해 충분히 접하고 인식하여 왔다.
다양한 대안과 정책예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교육의 변화는 왜 필요한 것인가? 세상을 바꾸는 힘은 결국 교육에서 나오는 것으로서, 한 나라의 힘과 미래 역시, 교육에 달려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4차산업혁명이 지배하는 미래사회에서 AI에 지배받지 않고 이와 조화롭게 공존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방식의 변화를 통해 인간 의식과 개념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AI를 능가할 수 있는 인간의 유일한 무기라 여겨진다.
필자는 이전 언론 기고를 통해서도 미래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AI가 지배할 수 있는 미래시대에, 인간이 기계와 차별화 될 수 있는 유일한 분야 즉 창의교육, 둘째 100세 시대 혹은 그 이상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평생 하나의 직업을 갖는 개념이 아닌 생애 주기별로 여러 직업 갖게되는 평생교육 시스템, 학문 간 시너지를 유발할 수 있는 융복합 교육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의견과 함께 교육의 방식에서도 변화가 필요함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바둑에서의 인간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등 인간의 지적능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 컴퓨터의 비약적인 기술발전 소식을 접해보았을 것이다. 이 알파고는 기존의 슈퍼컴퓨터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절차적 명령어 처리방식인 알고리즘이 아닌 학습기반의 프로세싱 원리를 지닌다.
10의 36승의 경우의 수를 지닌 바둑에서 아무리 슈퍼컴퓨터라 할지라도 향후 상당기간 동안 인간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 전문가들은 예상했으나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목표과제를 달성하는 방식의 새로운 딥러닝 학습기반 AI, 즉 알파고를 통해 전문가들의 예견을 보기좋게 무너뜨렸다.
캐나다에서 탄생된 이 ‘학습기반’의 정보처리과정은 그 효율성이 기존 슈퍼컴퓨터의 수 백배를 능가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학습기반이란 평범한 학습을 의미하는 게 아닌‘경험적 학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적 정보처리 과정이 알고리즘 방식의 정보처리에 비해 월등하게 효율적이며 우수한 학습결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과학계,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던 학자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로부터 교육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교육의 전달방식변화를 생각해보고 그 방법론을 찾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는다.
지식을 일방적인 명령어 절차처리방식으로 진행해 나가는 알고리즘식교육은 이제 더 이상 교육현장에서 사라져야 할 것으로서,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학습하는 학습기반 교육방식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무적 교육형태를 보다 더 확대하여 직접 경험해 보고 실행해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교육형태로 변해가야 할 것인데,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자유학기제나 현장체험학습, 진로체험교육의 확대, 실습교육시간의 증대 등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교육에서는 자유학기제나 진로체험의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대학에서는 이론강의를 줄이고 실제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실습시간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며, 플립드 러닝이나 팀프로젝트와 같은 쌍방향 수업 방식, 참여하는 수업시간을 확대하여 소통하고 느낄 수 있는 교육형태로 변화하여 학습한 지식을 발전적으로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양승훈 전주비전대학교 물리치료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