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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경제 회생에 힘을 보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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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경제 회생에 힘을 보태자
  • 전민일보
  • 승인 2017.11.0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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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군산 현대조선소의 가동 중단이라는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익산 넥슬론의 청산 예고, 한국GM군산공장의 철수설,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의 매각설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전북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30일 5분 발언을 통해 전북경제 위기론을 주장한 전북도의회 김대중 의원에 따르면 전북수출의 9%, 군산경제의 20%를 차지하며 연간 1조원대의 매출실적을 자랑했던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에 따라 60여곳의 관련업체 폐업, 6,000여명의 실직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 태양광 웨이퍼분야 세계 5위권까지 올랐던 넥슬론은 업황 침체와 저가업체 난립에 따른 적자를 견디지 못한 채 파산위기에 직면해 있다.

김 의원의 주장이 아니라도 이 같은 위기의 전북경제 상황에 대해 많은 도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도내의 열악한 기업 환경 탓에 젊은 층의 인력 유출이 계속되면서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정재계 등의 협동을 주문했으며, 전북도와 각 지자체들에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을 기대했었다.

물론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성과가 도내 곳곳에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동안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왔던 기업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기업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또는 행정적인 측면지원 등을 통해 이들 기업들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위에서 언급된 4개 기업의 직접 고용 인력만 3천400여명이다.

여기에 협력업체를 합하면 무려 2만 여명이 일하고 있다.

끝내 이들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치 못하고 사라진다면 일자리 감소와 함께 지역경제가 붕괴되는 악순환이 불가피하다.

한 순간이든, 순차적이든, 2만 여명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어둡고 참담함만 남게 된다.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기존 기업의 존립기반을 다져주는 게 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정부 차원의 대안 모색에 앞서 지역 정치권과 재계, 지자체 등이 위기에 봉착한 기업 회생에 힘을 보태라고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형식적인 기업 방문이나 애로사항 청취, 소극적인 정부차원의 대책 요구 등이 아니라 실제적인 방안 마련이다.

전북경제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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