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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강명재 전북대병원장...전공의 폭행사건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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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강명재 전북대병원장...전공의 폭행사건 공식사과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10.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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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당사자는 "진정성 없다" 비판
전북대병원이 전공의 폭행사건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2년간 정형외과 전공의 모집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가운데 정작 사건의 중심인 피해 전공의에 대해서는 미온적 태도를 보여 향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전북대병원은 강명재 병원장이 직접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 사과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수련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강명재 병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의료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피해 전공의를 비롯해 참 의료인이 되기 위해 성실히 수련에 임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징계에 대해서는 "이번 징계 내용은 전공의들의 안정적인 수련과 권익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병원 자체 조사결과 수련현장에서 확인된 규칙위반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 조치를 내렸지만 폭행사건은 검찰 조사 중이어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폭행이 사실로 확인되면 가해자에 대해 상응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건의 피해자인 김 모(32)씨는 전북대병원의 공식 사과 발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씨는 "오늘 전북대병원에서 발표한 사과문은 보여주기식 사과에 불과하다"며 "언론에는 사과한 것처럼 자료를 내고 정작 나에게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번 사과문도 국정감사 자리에서 전공의 간 폭행 사건이 질타를 받으면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장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 찾아갔지만 직원들이 가로막아 대화조차 할 수 없었다"며 "힘 있는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언론 앞에서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정작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게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전공의 1년 차였던 김씨가 "선배 전공의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언론에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조사에 나서 폭행사실과 함께 당직 근무표 허위 작성 등 전공의특별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하지만 폭행 가해자는 정직 1개월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으면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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