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23:09 (금)
대학생 현장 실습비 10명중 6명 실습비 못받아
상태바
대학생 현장 실습비 10명중 6명 실습비 못받아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7.10.18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습득하게 한다는 목적으로 대학생 현장실습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산업체 현장실습에 참여한 대학생 10명중 6명은 실습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2015년~2016년 현장실습 지원비 수령 학생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장실습을 이수한 학생은 모두 30만2442명이다.

이 가운데 실습지원비(실습비)를 받은 학생은 41.9%(12만6641명)에 그쳤다. 나머지 58.1%(17만5801명)는 실습에 참여하고도 실습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에는 14만8219명이 현장실습에 참여, 이 중 3만5939명(24.2%)이 실습비를 수령했다. 지난해에는 15만4223명이 참여, 9만702명(58.8%)이 실습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의 경우 그동안 7363명의 대학생들이 현장실습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실습비를 받지 못한 학생은 4741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실습생을 상대로 노동착취·열정페이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는 산업체에서 실습비를 주지 않아도 문제 될 게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 3월 개정한 ‘대학생 현장실습 운영규정’은 ‘현장실습에 소요되는 비용의 산정 및 부담방법 등은 대학과 실습기관이 협의해 결정한다’고만 돼 있다.

같은 해 6월 교육부가 산업체·대학에 배포한 ‘대학 현장실습 운영 매뉴얼’에도 ‘실습지 비급여부와 급액 등은 학생의 실습내용·기여도 등을 대학과 실습기관이 고려해 정하도록’했다. 실습비 지급여부 등을 결정할 권한을 대학과 산업체에 부여하면서도 ‘실습지 지급 의무화’는 규정하지 않은 것이다.

대학별로는 현장실습생 모두 실습비를 받은 4년제 대학은 37개교, 21.4%에 그쳤다. 전문대학은 12개교 9.1%에 불과했다.

2016년 기준 전체 222개 4년제 대학 중 173개 대학(77.9%)이 현장실습을 운영 중이다. 전문대학도 139개교 중 132곳(95.0%)에서 현장실습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 의원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현장실습이 되기 위해서는 현장실습생 수를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강요하는 정책을 지양해야 한다”며 “대학교육을 ‘취업’과 ‘직무능력’ 중심으로만 바라보면서 현장실습이 무리하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실습비, 보험 의무화 등 교육부의 적극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복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