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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박물관 제10회 특별기획전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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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립박물관 제10회 특별기획전 26일 개막
  • 김진엽 기자
  • 승인 2017.09.2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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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나리타시 우호결연 15주년 기념 한일문화교류전 ‘이·역·만·리 같음과 다름’

정읍시립박물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아 제10회 기획특별전을 마련했다.

정읍시와 일본 나리타시(成田市) 우호결연 15주년을 기념해 양 시의 문화와 문물을 비교 전시하는 한일문화교류전 이역··리 같음과 다름이 그것이다.

전시회는 오는 26()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8128일까지 정읍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당일 개막식에는 나리타시 이토 가즈노부 단장을 비롯 정읍시 우호결연도시 관계자와 기관단체장, 박물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한일문화교류전에는 정읍시와 나리타시의 고대유물 500여점을 선보인다. 양 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교류사업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계사업으로 추진한 ‘Goodmorning 토우 Hi 하니와, 한일 고대 토기와 토우 만들기 체험’(7.26~9.6)에서 만들어진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이와 함께 전시기간 중에는 특별강좌, ‘고대 부뚜막에서 음식 조리하기’, 일본의 대형고분 전방후원분재현하기, ‘이역만리글짓기도 병행하는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추진한다.

특별강좌는 1111일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김낙중 교수가 고고자료로 살펴본 한반도 서남부 지역과 일본 열도의 교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번 전시회는 구석기시대부터 고훈시대(한국의 삼국시대)에 이르는 한일 고대 문물을 비교 전시하며, 시대별 특징에 따라 총 4부로 구성된다.

1돌을 다듬어 도구를 만들다에서는 구석기시대에 제작해 사용된 타제석기와 흑요석제 석기를 다룬다.

몸돌석기, 돌날, 슴베찌르개 등 양 지역에서 최초의 인류들이 사용한 다양한 석기를 만날 수 있다.

타제석기는 석영, 규암 등 거친 석재로 만든 큰 것에서 고운 입자의 재질을 가진 규질혈암(珪質頁岩), 흑요석(黑曜石) 등을 이용, 분화되고 정교한 도구로 발전한다.

·일간의 문화교류는 구석기시대 주먹도끼 등 석기 제작 기법에서부터 나타난다.

2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다에서는 일본의 죠몬시대와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문화를 선보인다.

이전 시대와 달리 본격적으로 수혈주거지를 만들어 정착생활을 하며 토기를 만들어 사용한다.

한국의 신석기문화와 청동기문화가 일본 열도로 본격적으로 파급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마제석기, 빗살무늬토기, 집 모양, 토제품 등 유물에서 같은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3농경을 하고 영역을 구분하다에서는 일본의 야요이시대와 우리의 마한시대를 비교한다.

일본에서는 한반도로부터 도작 농경을 비롯 세형동검과 철기 등 선진 문화가 전해져 대규모 집락이 조성되고 계층사회가 형성되며 영역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마한지역에 해당하는 정읍에도 이 시기 주거지 및 고분군이 밀집 분포하고 있으며, 교류의 양상이 더욱 더 구체화되는 시기이다.

정읍 운학리 고분의 금동제품, 부안 죽막동 제사유적, 전주와 완주의 세형동검 및 동경 등을 통해서 볼 때 마한과 왜()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4거대한 무덤을 만들고 나라를 표방하다에서는 한국의 삼국시대와 병행하는 일본의 고훈시대를 함께 다룬다.

정읍지역에서는 백제시대의 성곽유적, 대규모 고분군 등이 조성되며, 특히 사비기 때에는 중방성인 고사부리성을 중심으로 거점지역으로 성장한다.

백제의 부뚜막, 횡혈식석실분, 토기 및 철기 제작기술, 그리고 불교와 율령제도가 전해지는가 하면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하니와(壇輪)가 한반도에서 출토되기도 한다.

하니와는 흙으로 만든 토기의 일종이다. 인물, 동물, 기물 등을 만들어 거대한 봉토분 주변에 둘러놓은 것이며, 일본의 고훈시대에 많이 제작됐다.

고훈고분’(古墳)의 일본어 발음으로, 전방후원분이 등장한 3세기 중엽부터 6세기 말까지를 고훈시대라 부른다.

나리타시에서도 이 시기에 해당하는 고분군을 비롯 집락, 옥 제작 공방, 석제 모조품 제작터 등 유적지 및 옥, 장신구, 하니와 등 다양한 문화양상을 엿볼 수 있다.

이전 시대와 달리 정읍의 동진강 유역과 나리타의 도네강(利根川)의 직간접적인 문화교류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다.

김평섭 도서문화사업소장은 비록 이역만리 떨어진 양 국의 두 도시 간에도 고대부터 고훈시대까지 다양한 문화교류가 있었음을 전시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기획특별전을 통해 정읍시립박물관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와 나리타시는 2002년에 우호결연을 체결한 후 중학생 홈스테이, 정읍 단풍마라톤대회와 일본 큰북축제 등 주요 행사의 상호 참관 등 다양한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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