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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에게 전북은 그저 먹잇감일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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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에게 전북은 그저 먹잇감일 뿐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17.09.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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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공룡의 지역상권 잠식과 지역환원 외면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지만 달라질 조짐조차 없다.

언론에서 이맘때쯤 대형유통업체의 지역환원 생색내기 그치기의 문제제기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그들의 반응은 ‘그래서 뭐?’일 뿐이다.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등 웬만한 도시에는 최소 1개 이상의 마트가 들어섰고, 인구 65만명에 불과한 전주에는 물려 대형마트 3사의 지점이 7곳에 이른다. 지역상권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도내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액은 매년 1조원을 넘어서고 있지만, 이 또한 신뢰할 수 없다. 전북도가 매년 대형유통업체 상생협력 실적을 점검하고 있지만, 시군에서 업체를 통해 자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유불리에 따라 축소와 부풀 리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가공된 자료라 할 지라도 지역정서와 맞지 않는다. 지난해 도내 16개 대형유통업체들의 지역환원 사업예산은 전체 매출액의 0.07%에 불과했다.

지역에서 올린 막대한 부가 본사가 소재한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지만 지역환원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지역경제와 지역의 소상공인·상권 위축의 희생에 대한 보답이 없는 셈이다.

대형마트들은 본사 등 중앙차원에서 지역환원 등 다양한 봉사와 기부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역 지점차원의 지역환원금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대형마트 자율적인 지역환원 확대는 기대하기 요원해 보인다.

지역출신을 대부분 채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는 점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역 고용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정규직 비율을 늘려야 한다.

유통공룡들에게 지역의 상권도 다 내주면서 전통재래시장 매출은 감소하거나 정체되고 있는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역상권의 기반마저 흔들 정도이다.

전북의 안방을 모두 외지업체에 내주면서 자금 역외유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십 수 년간 지속된 현재의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치단체와 도민들도 당연시하는 분위기마저 엿보인다. 지역 내 자금이 회전되지 않으면 경제가 활성화될 수 없다.

지역업체 경쟁력 확보와 정책적 배려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사회·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은 역할과 기능이 십수년째 요구됨에도 그들의 메아리는 없다.

사진걸기 위한 보여주기식 쥐꼬리 지역환원은 하지 않더라도, 지역상권 잠식에 따른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 일환으로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동참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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