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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으로 막내린 전주대사습 책임론 부상
박해정 기자  |  muse43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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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2  18: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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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국악 명인·명창의 등용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가 졸전으로 치러진 가운데 많은 국악인들의 충분한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데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주대사습 조직위원회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를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대회를 강행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초 조직위는 실추된 대회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최대 상금과 함께 대사습 최초로 청중평가단 제도를 도입해 심사 공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다양한 기획행사를 통해 시민과 지역 국악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전진 배치하며 다양성을 꾀했다.

그 결과 대회는 전체적으로 하락된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기획공연 역시 시민들의 저조한 참여로 일찌감치 지역축제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상의 부재로 참가인원 축소가 일찌감치 예상된 가운데 실제 판소리명창부에 단 4명만 지원하는 현상이 벌어졌으며 이마저도 2명은 예선조차 치르지 않아 남은 2명이 본선에 올라 장원을 가리는 일마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사습출신 명창들 다수는 “도저히 경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출전자가 적은 상태에서 대회를 강행한 것은 비난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며 “차라리 명창부경연을 취소하고 대통령상 복귀에 힘을 기울여 후일을 도모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사습에 출전해 장원을 차지한 A씨는 “방송으로 장원 앙코르 공연을 지켜봤는데 내가 대사습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러웠다”며 “대통령상을 반납하고 싶을 정도”라고 분개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명창부 대회를 취소하고 일반부나 학생대회 등에 치중해 더 좋은 대회를 치뤄 대통령상을 되찾는 데 집중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선 심사위원에 대해서도 “명창부 정도라면 참가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심사위원이 선정돼야 한다”며 “몇몇 심사위원은 역량이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사습 보존회 역시 이번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 있어서 전주대사습 조직위원회가 모든 것을 도맡아 치르긴 했지만 대회준비를 비롯해 대회기간동안 ‘강 건너 불구경하듯’한 대사습보존회의 행태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

게다가 이번 대회에 협조하기는커녕 자원봉사라는 명목으로 참가해 대회를 방해하는 듯한 인상까지 줬다는 국악인들의 증언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국악인 B씨는 “이번 대회에 있어서 조직위원회든 보존회든 누가 주도했는가를 떠나서 크게 달라지리라는 기대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누가 주최를 하든 간에 크게 달라질 것이 있겠느냐는 체념적 시선을 받는 등 애당초 집안잔치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운 대회였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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