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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다가오는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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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다가오는 새만금
  • 전민일보
  • 승인 2017.09.1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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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변화>

그 옛날 소의 여물로 볏짚을 주로 먹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의 입맛도 높아진 걸까? 요즘은 ‘총체보리’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같이 소가 좋아하는 연한 풀이 조사료로 쓰이고 있다.

아쉽게도 이러한 고급(?) 음식은 자체 생산량이 원체 적어 꽤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즘 새만금에는 조사료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새만금 일대를 지나다 보면 흡사 공룡 알처럼 흰 비닐로 둘둘 말아놓은 조사료 더미를 쉽게 볼 수 있다.

2014년 새만금 노출부지에서 처음 시작된 조사료 재배는 해를 거듭할수록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하여 올해로 1,300헥타르, 예전 단위로 400만평까지 그 규모가 커졌다. 이를 값으로 따지면 60억원 가까이 되니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당시 염해 등의 우려로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실제 생산된 조사료 품질은 상당히 우수했다.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품질 좋은 조사료를 또 어디서 찾을 수 있답니까. 수입산 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한우 사육과 함께 10년 넘게 조사료를 재배해 온 한 영농법인 대표의 말이다.

2020년까지 조성될 농업용지가 대략 2천8백만 평인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아주 작은 시작에 불과해 보인다. 지금의 작은 변화가 너무나도 값지게 느껴지는 것이다.

<3~5년 후면 확연히 달라져>

2020년, 앞으로 3년 후 새만금이 어떤 모습일 지를 그려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3천만 평 가까운 넓은 농업용지를 끼고 만들어진 60여 킬로미터의 방수제에 자동차 도로와 함께 나란히 깔린 자전거 길 위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새만금의 멋진 경치 속에 녹아들 것이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23년이면 또 어떨까? 1시간 남짓이면 서해안 최고의 수심을 자랑하고, 유일하게 10만톤급 배가 입·출항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만에서부터 동서도로를 타고 이어지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를 지나 무주까지 이르게 된다.

멋진 크루즈를 타고 동남아시아, 아랍권 나라들이 새만금 항에 정박하며 덕유산의 설경을 감상하고 그 하얀 도화지의 일부가 되어 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마주할 것이다.

물론 그해 8월,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를 통해 3백만 평 넘는 너른 공간에 세계 160여개국에서 온 5만여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우리가 가꿔놓을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몸소 체험하고 우리 도만의 문화관광적 매력에 푹 빠져 그들의 꿈에 새만금에서의 수 백가지 추억의 조각들을 새겨가는 모습 또한 지켜보게 될 것이다.

<새만금이 남다른 이유>

혹자는 새만금이 수질오염과 수생태계 파괴 등으로 아픔을 겪었던 시화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 걱정하기도, 네덜란드의 쯔다찌 방조제와 일대의 텅 빈 공간을 보면서 새만금도 그러하지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새만금은 이들과는 다른 나름의 독특함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새만금에는 만경강과 동진강이라는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들어 두 달 반이면 현재 방조제 내부의 물을 완전히 채울 수 있다. 이 물을 통해 새만금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군산, 김제, 부안 등의 인근 도시는 10~2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고독하게 버티고 있는 네덜란드 쯔다찌 간척지와는 같은 비교선 상에 놓을 수 없다.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선유도를 비롯한 63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에는 지금도 매년 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20년 넘도록 더디게 진행되어 오던, 우리 도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새만금 개발이 새 정부 들어 속도감을 내기 시작했다.

더욱이 지난 8월 새만금이 ‘2023 세계잼버리’개최지로 결정되어 희망의 빛은 더욱 밝아졌다.

새만금 용지매립이 빠르게 진행되고 국제공항과 철도, 도로, 항만 등 주요 SOC 사업들이 조기에 구축되어 매 순간 새롭게 다가오는 새만금을, 그로인해 달라진 전라북도의 새로운 모습들을 하루빨리 맞이하길 기대한다.

최재용 전북도 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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