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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LI-Y 프로그램 전북도교육청 주관 4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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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LI-Y 프로그램 전북도교육청 주관 4회째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7.09.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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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의 청소년 해외 파견 사업인 ‘NSLI-Y(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for Youth)’프로그램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NSLI-Y는 미국 정부에서 자국의 고등학생을 선발해 세계 주요 언어 사용 국가에 파견, 현장에서 해당 언어와 생활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으로 파견된 학생들은 그동안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에서 전북도교육청 주관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전북도교육청 주관의 NSLI-Y 프로그램이 지난 6월 23일, 전주제일고에서 입국 오리엔테이션(홈스테이 규칙 준수 등에 관한 교육 및 프로그램 일정 안내)을 실시했다.

15명의 미국 고교생들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며 지난달 5일까지 6주간 전주에 머물렀다.

이들은 미국 국무부에서 선발해 파견한 학생들로 미 연방정부에서 시행하는 ‘NSLI-Y(National Security Language Initiative for Youth)’ 프로그램의 장학금 수혜자들이다.

NSLI-Y는 미국 정부의 주요언어교육프로그램(NSLI)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미 국적 학생들이 주요 언어 사용 국가에 파견되어 현장에서 해당 언어와 생활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어 외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 등도 이 프로그램의 해당 언어이다.

이 중 현지 체류 단기 몰입형 한국어 교육은 2014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교육을 담당했으며 도교육청에서는 올해 프로그램의 주요 교육장을 전주제일고 등으로 결정하고 이들 기관과 협의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이용하는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또한 홈스테이를 하게 되는 15가정을 모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도 가졌다.

지난 6월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받기 시작한 미 고교생들은 지난달 5일까지 체류하는 동안 전원 전주 시민들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실시했으며 2개 분반으로 나누어 하루에 4시간씩 6주간에 걸쳐, 총 120시간의 한국어 교육과 100시간에 이르는 한국 문화체험 교육을 받았다.
 
한국어 수업은 단기 완성 교재를 가지고 말하기 능력 시험인 OPI 테스트에 사전 대비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 적응형 과제 중심 교육과 내용 반복 숙지형 교육을 병행해 실시했다.

수업은 매일 오전에 4시간씩 한 주에 5일 간에 걸쳐, 4명의 교사로부터 교차수업을 받았다.

또한, 한국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를 본 후 진단 평가 실시와 추가적으로 한국어 튜터들이 보강수업이 진행됐고 방과 후에 개인적인 학습과 홈스테이 가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졌다.

문화체험 교육은 한국 문화와 교육방식을 이해하고, 교육장소인 전주제일고 학생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됐다.

수업 내용은 택견(품밟기, 발질, 걸이, 손질 등)과 국악(민요 및 판소리 배우기, 단소 연습 등), 미술(밀짚모자, 연화문, 입체카드 만들기 등)의 문화수업과 더불어 전주의 다양한 명소를 찾아가고 직접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밖에 전주 한옥마을 일대(오목대, 향교, 완판본문화관 등) 투어, 국립무형유산원, 전북대학교 및 덕진공원, 전북도교육청 등을 방문하였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제고 차원에서 장거리 여행으로 인천 강화와 서울, 경남 함양 등의 유적지와 명소를 탐방했다.

추가적으로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매주 현지생활 책임자(RD)가 학생 개별상담을 실시하고, 디렉터와 스탭은 홈스테이 각 가정들을 주 1회 이상 방문하거나 전화로 상담을 실시했다.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 디렉터 김병용 박사는 “미 국적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업을 하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전원 미국식 언어능력 측정 프로그램인 OPI에 대한 사전 연수를 진행했고 맞춤형 교육을 위해 올해 한국어 수업 교재를 새롭게 개발했다”면서 “교실에서 진행되는 문화 수업뿐만 아니라 문화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신설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올 때부터 프로그램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갈 때까지 이들을 인솔하고 현지생활을 책임졌던 조프리 패티그 씨는 “지난 3년간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던 전주를 15명의 학생들과 함께 찾아와 매우 기쁘다”며, “가장 한국적인 전통이 살아 있는 도시이며 무엇보다 다른 문화와 생각을 지닌 외국 학생들을 열린 마음으로 맞아주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컸었는데, 한국어를 학습하고 한국문화를 접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전주가 학생들에겐 잊지 못할 한국의 고향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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