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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 '대통령상 복원'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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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 '대통령상 복원'만이 살길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9.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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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이하 전주대사습)가 대통령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관련기사 본보 9월 5일자 1면>

현재 나홀로 잔치로 예견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대해 대부분의 국악인들은 새삼스럽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러한 처지까지 놓인 현실은 대통령상이 취소되면서 애초에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주대사습에 출전해 장원을 차지한 A 국악인은 국악인들에게 있어서 대통령상에 따르는 명창이라는 타이틀은 굉장한 ‘명예’인만큼 단순히 상금을 바라보고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 씨는 “대통령상이 복원되지 않는 한 내년에는 아예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심각한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국악인 B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전주시가 ‘대통령상 복원’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중립적인 조직을 만들어 대통령상을 찾아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B씨는 “대통령상이 절대 가치는 아니지만 수십년간 당연히 있어왔던 상이기에 대사습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박탈감이 상당하다”며“전주시의 특별한 예산 지원이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대학에서 판소리를 전공한 전문가를 행정인력으로 고용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안정적인 조직구도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B 씨는 또 “전주대사습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판소리 창자들의 복지나 수입증진이 아니고, 전주시민을 위해 정상화 되고, 판소리 청중 확대를 위해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자리를 보존하고 이익을 챙길 때가 아니라 희생을 각오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복수의 국악인들은 위기의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현재 실기인 중심으로만 사유화되어 가고 있는 대회의 본 모습을 직시하고 국악에 관심이 있는 대중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자세로 패러다임을 개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심사 비리 등을 근절시키는 토대를 마련해 대사습놀이를 전국적인 모범 대회로 만들어 과거의 명예를 회복겠다는 복안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김명곤 위원장은 “전국의 수많은 국악대회 중 최고로 치던 전주대사습놀이의 명예가 땅에 떨어져 있는만큼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이번 대회 전 과정을 백서로 만들어 비단 대사습놀이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국악대회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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