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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대출에 멍드는 자영업자들
왕영관 기자  |  wang34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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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1  15: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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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 사는 K씨는 지난해 자신의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한우 전문 식당을 개업했으나, 일 년도 안 되어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한우 가격 폭등으로 매출은 급락했고, 비싼 월세와 식자재 미수금,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쌓이면서 한 순간에 빚더미에 깔리고 됐다. 
 
결국 K씨는 전단지를 보고 저축은행 일수대출까지 빌렸지만, 고금리에 시달리며 6개월만에 폐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현재는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경기불황의 늪 속에 빠진 자영업자 등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이 저축은행들이 내놓는 일수 상품에 멍들고 있다. 
 
돈을 빌리지 않으면 되겠지만, 지속된 매출부진과 이에 따른 경영악화로 고정비용을 충당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고금리의 일수를 선택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일수대출’ 상품은 신용등급이 낮지만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가 주요 대상이다. 
 
저축은행들은 전주 효자동 신시가지 등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명함, 전단지 등을 대량으로 배포해 대출인 모집에 나서고 있다. 
 
A저축은행의 경우 일수대출 상품을 취급할 때 대출자가 매일 상환 받는 원금과 이자를 같게 하는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을 적용한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소비자가 연 이자율 29.2%인 일수대출을 받을 경우 매일 1만410원씩 갚으면 된다. 매일 조금씩 원금을 상환하는 만큼 이자도 줄어든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악화로 장사가 안 되면서 일수 대출로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인건비, 월세 등로 인해 당장 급전이 필요한 자양업자들은 고금리에도 일수를 쓰고 있지만, 대출금을 매일 상환해야 하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K씨는 “일수대출로 4000만원을 빌리면 하루에 이자를 포함해 7만원이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출금되며 대출기간이 700일이나 된다”면서, “그나마 장사가 되어야 일수를 찍는 데 이도저도 안 되는 사람들은 가게를 내놓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워낙 밑바닥이어서 매매는 쉽지 않았고, 하루하루 버틸 수가 없어 폐업을 하게 된 것이다. 개인회생도 15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데 마련할 길이 없어 채권추심에 고통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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