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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아시아현대미술전 전시 앞두고 논란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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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아시아현대미술전 전시 앞두고 논란에 휩싸여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8.29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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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이 9일 1일 개막하는 국제전 아시아현대미술전을 당초 기획자의 의도와 달리 디스플레이를 대폭 변경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임기를 마친 장석원 전 전북도립미술관장은 29일 ‘전북도립미술관을 떠나면서 학예실의 만행을 고발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지역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내왔다.

이 글에 따르면 장 전 관장은 “8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직접 작가를 섭외하고 전시 컨셉트을 만들고 도록 제작, 공간 구성, 기자 간담회, 작품 배열까지 꼼꼼하게 챙겨 8월 26일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했다”며 “하지만 제가 돌아서자마자 오후에는 이미 정해진 디스플레이를 마음대로 뒤바꾸어 1/3 정도의 작품들이 대거 이동해 떠돌아다니게 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소를 벗어나 이동되면서 의도됐던 공간 구성은 무너지고 기획 취지는 실종됐고 이런 일들이 기획자인 본인에게 한 마디 의논이나 통보 없이 야만적으로 진행되는 데에 대해 전율을 느낀다며 분노했다.

또한 그는 “책임 있는 기획자의 의도를 무참히 짓밟으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는 학예팀장과 학예사들의 행동은 파렴치함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의 이문수 팀장은 “의논이나 통보하지 않은 점은 분명한 우리의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지난 3년간 학예사들이 주도적으로 전시를 마련한 것은 단 한 차례에 그칠 정도로 학예사들의 의견은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전시회 디스플레이 변경에 대해 “예술 작품이라 하지만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미술관의 공익성을 위해 학예실 회의를 거쳐 충분히 논의한 후 실행했다”며 “개방적인 사회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작품들이 많아 ‘19금’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이동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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