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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수급 재개, 전북 몫 찾기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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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수급 재개, 전북 몫 찾기 시작일 뿐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7.08.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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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2월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방안 일환으로 한국은행 지역본부의 화폐수급 업무를 5대 광역본부로 통폐합된 지 벌써 5년의 세월이 흘렀다. 도와 전주시, 정치권의 노력 속에서 5년 만에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가 재개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 중단으로 전북지역 금융기관들은 지난 5년간 인근 광주전남본부와 대전충남본부를 이용해야만 했는데 그 비용과 불편이 클 수밖에 없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화폐수급 재개 결정은 잘한 것이다. 더욱이 5년 전과 전북의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 JB금융지주는 서부권 유일의 40조원 자산규모를 갖췄고, 본사가 전주에 있다.

특히 세계 3대 공적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계기로 금융타운조성 프로젝트가 한창 추진 중이어서 금융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금융도시 조성사업을 공약사업에 반영했다.

금융서비스 육성정책이 추진되는 지역에 가장 기본적인 금융업무인 화폐수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특히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전북은 대중국 경제교류협력의 산업요충지로 급부상했다.

이 같은 달라진 금융·산업여건을 감안해 전북에서 화폐수급이 다시 이뤄져야 할 타당성과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호남권을 담당하는 행정·공공기관 28개 중 85.7%인 24개가 광주전남에 집중 배치돼 전북도민들의 불편과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화폐수급 업무가 재개돼야 할 명분 중 가장 큰 이유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접근이 필요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는 선진화 경영 논리로 이를 무시했다. 공공인프라의 균형잡힌 정책은 수요와 공급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화폐수급 업무 재개는 잃어버린 전북 몫찾기 일환의 리스트중 하나일 뿐이다. 전북 몫 찾기를 두고 타 지역에서는 색안경을 끼고 쳐다보고도 있다. 하지만 오랜 낙후와 차별 속에서 더딘 개발상황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 참 실현의 기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전북 몫 찾기는 더욱 고삐를 잡아 당겨야 할 것이다. 아울러 찾아온 몫을 토대로 낙후의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그 몫은 우리들의 역할이다. 화폐수급 업무 재개를 시작으로 호남속에서 약해진 전북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보다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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