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 각 지역의 다양한 연극 경향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연극 축제가 벌어진다.
17일 전북연극협회(회장 정두영)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아하아트홀과 판소극장에서 ‘영호남연극제’를 개최한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부산과 전주, 진주, 서울, 순천 등 5개 도시의 극단이 참여해 대표작 5편을 선보인다.
29일 극단 어니언킹(부산)의 ‘봄이 오는 소리(아하아트홀)’를 시작으로 문화영토 판(전주)의 ‘헤이, 브라더!(판소극장)’, 극단 현장(진주)의 대나무 인형극 ‘신통방통 도깨비(판소극장)’ 등이 이어진다.
또 극단 끝판(서울)의 ‘병자삼인(아하아트홀)’과 극단 드라마스튜디오(순천)의 ‘썽난 마고자(판소극장), 등이 매일 한 편씩 무대에 오른다.
▲작품 줄거리
‘봄이 오는 소리’는 행복한 마을을 건설하기 위한 동네 주민의 오지랖과 치매 노인 길동의 가족들이 펼치는 허무맹랑한 작전은 해학 넘치는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 가는데….
‘헤이, 브라더!’는 까칠한 성격의 종석과 사람이 그리운 소룡은 매사에 티격태격 부딪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벽은 두꺼워져만 간다. 과연 이 둘의 생활은 순탄할까?
대나무 인형극 ‘신통방통 도깨비’은 형 때문에 눈이 먼 아우가 형을 찾아 헤매다 도깨비를 만나 부자가 됐다. 이 소식을 들은 형은 아우를 찾아와 부자가 된 영문을 듣고 도깨비를 찾아가지만….
‘병자삼인’은 무능한 세 명의 남편들이 아내들이 벌어온 돈을 흥청망청 쓰다가 결국 소박을 맞게 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 행세를 하게 된다. 괴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썽난 마고자’는 오래 된 친구이자 연인인 현수와 지현은 고령화 사회로 바뀌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멋진 황혼은 무엇일까? 젊음은 어떤 것일까?에 대해 생각하다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는데….
박해정기자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영호남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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