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과 전북도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단 기대감 속에 오늘(16일) ‘2023 세계 잼버리대회’의 개최지가 결정된다.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 3일차 일정으로 오늘(16일) 오후 4시(현지시간) 168개 회원국이 각 6표씩 행사하는 ‘2023 세계잼버리 개최지’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결과는 시차를 감안해 오늘 저녁 10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께 시작될 프리젠테이션에선 ‘함께 준비하는 젊고, 역동적인 새만금 잼버리’를 주제로 비전, 공약, 정부지원 사항, 대통령 영상 메시지 등이 담길 전망이다. 2023새만금 잼버리의 표어는 ‘Draw Your Dream’이다. 드넓은 야영장으로 탄생할 새만금이 전 세계 스카우트 청소년 스스로 마음껏 그리고, 펼칠 수 있는 ‘꿈’의 잼버리가 펼쳐지는 야영장이 될 것을 표현했다. 

특히 전날(15일) 오후 ‘코리아 리셉션’에선 수많은 각국 대표단이 한국 홍보부스를 찾으면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도는 한복, 붓글씨, 미륵사 VR, 바다세상 VR2 등 스마트잼버리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 각국 대표단은 비빔밥과 식혜, 잡채 등 한국 음식을 맛보며 연신 “코리아 원더풀”을 연호 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국제의 밤’행사에서도 전북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각국 대표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한국대표단은 갈색 단복대신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드 포엘 경이 그려진 티셔츠로 갈아입어 명예와 예의를 중시하는 스카우트의 정신을 잘 드러냈단 평가를 받았다.

세계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야영대회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 약 5만 명 이상이 참여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빅이벤트로 꼽힌다.

도는 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물론, 국제공항·철도·도로 등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1991년 강원도는 고성세계잼버리대회를 치르면서 미시령 도로와 춘천-속초 간 잼버리 도로, 양양공항 등 교통망 확충의 전기를 맞았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잼버리는 타 행사에 비해 기반조성 등 추가예산 부담이 없어 저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최종 유치에 성공에 전북과 새만금 발전의 전기가 될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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