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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된 전북자산 '벚꽃 100리길' 활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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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된 전북자산 '벚꽃 100리길' 활용 절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7.07.17 1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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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북 대표관광지, 중장기 관리부재 속 벚나무들 고사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전주 한옥마을’과 ‘군산 근대역사 관광지’가 손꼽힌다. 한때 철거를 요구하는 여론이 제기될 정도로 애물단지였지만, 달라진 관광트렌드와 새로운 접근방식이 결합하면서 이제는 전국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아직도 지역 내에는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품고 있는 잠재적 관광자원이 많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군(전주-군산)도로’는 한때 전북을 대표하는 벚꽃 길이었다. 근대사의 역사적 의미와 다양한 스토리를 품고 있어 전북 대표관광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방치된 전북의 옛 관광명소’

지난 2002년 전군산업도로가 개설되면서 전군도로(번영로)는 그냥 버려진 길로 방치되고 있다. 100리길 벚꽃길 수식어가 무색할 지경으로 식재된 벚나무들이 고사하거나 앙상할 따름이다. 벚나무의 수명은 30∼40년 정도로 매우 짧은데 다, 아스팔트 도로변에 바로 식재된 탓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관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벚나무들이 시들면서 벚꽃축제와 마라톤대회 등 이벤트와 축제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전군도로 벚나무는 1976년 첫 식재가 이뤄진 탓에 대부분 수명을 다했다.

전북도의회 강변진(김제2) 의원에 따르면 전군도로 도로변 벚나무는 첫 식재된 6374그루의 절반정도인 3292그루만 남아 있다. 김제구간은 대부분 고사했다. 전체 멸실 벚나무 47%(1457그루) 가량이 도로 확포장과 선형 개선공사 등 도로확포장 공사과정에서 사라졌다.

벚꽃 100리길은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등 4개 지자체가 연계됐지만, 이들 시군의 관리비용은 1100여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야말로 방치되고 있다.

 

‘스토리텔링 가득한 번영로’

전군도로는 일제감정기 호남평야의 쌀을 군산항을 통해 수탈하기 위해 개설한 국내 최초로 1908년 건설된 아스팔트 도로(신작로)이다. 일제는 도로변에 버드나무와 포플러를 식재했지만, 1976년 전북출신 재일교포들의 헌금으로 벚나무가 식재됐다.

국도 26호선인 이 도로의 명칭은 ‘전군가도’, ‘전군도로’로 불렸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번영로’라는 명칭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최장의 벚꽃 100리길인 번영로의 벚꽃축제는 전국적인 명소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리부재 속 벚나무들이 몸살을 앓으면서 죽어가기 시작했고, 지난 2002년 전군 산업도로(자동차 전요도로) 건설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잊혀졌다. 군산 근대역사문화와 마찬가지로 번영로 역시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관광자원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전북도와 4개 시군이 ‘벚꽃 100리길 되살리기’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으나 시군의 적극적인 협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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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해 2017-07-19 21:20:07
* 닭값 폭락에도 3,000억 시설 투자 나선 '닭고기 재벌' 하림
* 하림, 세무조사 직전 지방국세청장 출신 영입…조사무마 의도였나?
* 이마트에서 파는 하림 프레시업 닭들은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안 갖추어진 익산 공장 F1공장도 마치 동물복지 생산시스템이 적용 되는것처럼 사기치고 있는데 식약청은 모르는건지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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