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과 남원시민들의 염원인 서남대가 폐교 위기를 벗어나 정상화될 것인지 여부가 조만간 교육부의 ‘우선 인수 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당초 이날 발표하려던 서남학원 인수 협상 대상자 선정 등에 관한 결과를 다음 주로 미뤘다.
교육부는 설립자의 330억원의 횡령 등으로 폐교 위기에 직면한 서남대학교의 인수 대상자를 모집했다.
이 인수 대상자 모집에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인수의사를 밝힌 이 대학들은 교육부가 대학 정상화 조건으로 제시한 330억원(설립자의 횡령)에 대한 재정 기여 방안을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들 대학들은 서남대 전체를 회생시켜 운영하려는 계획보다는 의대 발전 방안만을 제시하는 등으로 교육부가 요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교육부는 삼육대와 서울시립대의 인수계획서를 반려키로 내부 결정을 했다.
따라서 서남대의 정상화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수의사를 밝힌 대학들은 서남대 의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의대를 중심으로 대학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서남대 의대는 관련법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의학교육평가 인증을 받지 못해, 의대로서의 기능도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
실제 교육부는 지난 12일 서남대 의대에 2018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정지된다는 내용을 사전 통지했다.
따라서 의대에 관심이 있었던 인수대학들의 인수 의사도 상대적으로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