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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보다는 체감할 수 있는 비전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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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보다는 체감할 수 있는 비전 보여야
  • 전민일보
  • 승인 2017.07.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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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은 내년도 국가예산 규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하위의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국 1위의 득표율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전북도민의 입장에서 이번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출발은 순조롭지 않은 모양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심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부처에서 확보된 예산 규모는 5조5482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기재부 1차 심사에서 새만금 신항만 예산은 130억원이 삭감된 상태다.

도는 6조5000원대 예산확보를 표면적 목표치로 설정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내심 7조원 전후의 예산확보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런데 기재부 심사단계부터 예산삭감 칼질이 본격화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지난 7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국회의원-도-시·군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야권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고, 민주당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맞섰다.

전북의 현안에 있어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 우려되는 대목은 최근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대립각이 첨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당 차원과 당론 등에서 미묘한 신경전과 마찰은 정치학적으로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국가예산 등 전북의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당을 떠나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이 전북 국회의원의 책임이다. 팀 소속은 달라도, 전북대표팀이라는 위치를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현재 부처별 예산과 기재부 1차 심사에서 전북의 국가예산이 상당부분 위태로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론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사태로 전북경제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다.

국가예산은 물론 군산조선소 정상화 등 전북의 현안이 산적하다. 한 목소리로 대책을 세우고, 지원책을 이끌어내야 할 시점이다. 도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때 보다 크다. 항상 패배주의에 사로잡혔던 도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새정부의 출발시점에서부터 전북의 희망은 시작돼야 한다. 도내 정치권의 역할과 기능이 더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 전북발전의 애정에서 비롯된 지적이다. 일은 결과이다.

이번에는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반세기 이상의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것은 낙후된 전북에서 살고 있는 도민들에게 더 이상 납득되지 않는다. 긴 호흡과 다른지역 눈치보기로 전북의 발전은 항상 뒤로 밀려났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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