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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임실문인협회장, 지역신문의날 문화예술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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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현 임실문인협회장, 지역신문의날 문화예술 대상 수상
  • 문홍철 기자
  • 승인 2017.07.0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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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한 아내사랑 ‘눈으로 부르는 노래’ 심금 울려
▲ 이태현 임실문인협회 회장

이태현 임실문인협회 회장(사진)이 저서 ‘눈으로 부르는 노래’로 제14회 전국 지역신문의 날 문화예술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먼저 세상을 등진 아내를 절절하게 그리는 시어로 가득 채운 이 문집은 이 회장이 “다시는 책을 내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으나 지난해 마지막 같은 칠순기념으로 펴낸 시와 수필집이다.

이 글 모음집에는 이 회장보다 3년6개월 먼저 세상을 등진 아내에 대한 상념의 시상(詩想)이 알알이 박힌 시 46편, 수필 24편 등 총 70편과 두 딸과 며느리, 중학생인 큰손녀가 보낸 사랑의 편지 4편을 올곧이 담았다.

그토록 사랑한 아내의 투병과 별리(別離), 그리고 잇단 작가 자신의 암 투병에 이르기까지 그리움과 위무(慰撫)가 “아내에 대한 그리움으로 현실적 중증환자”가 되어버린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등학생 시절 8년여 열애와 43년의 결혼 생활, 그리고 1남2녀의 자식에 2남2녀 손주를 뒤로 한 채 먼저 이승을 저버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은 “아직도 7년 반이나 남은 여권”을 서재를 정리하다가 발견하고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고 “내가 가지고 가련다”라고 고백하는 대목에서 지인과 문인들이 눈물을 흘렸다 한다.

이 회장에게 있어 여권은 하늘나라에 가 있는 아내와 만날 수 있는 직접적인 매개체로 보낼 수도 없고, 가져갈 수도 없는 것이지만 ‘직접 가져가야만 하는 사랑의 임댓 징표’이다.

이 회장은 이 문집 머리글 ‘저자의 궤변’에서 “아내를 사별하고 난 이후 노래방과 관광버스를 거절했고, 성가도 눈으로만 불러왔다”고 고백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 회장이 말하는 그 ‘눈’은 온전히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보고픈 사랑의 눈이다.

이 회장은 “노래는 가슴에서 올라와 목청에서 어우러져 뜨겁게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눈으로만 부르는 노래’라는 이 문집의 제목이 됐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사별한 아내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진솔한 사랑으로 한 알 한 알 시어(詩語)들을 채우고 있어 어느 노부부의 ‘사부곡(思婦曲)’이라 평가할만하다.

“촌부로서 공헌한 것도 없는데…. 평생해온 우리 고향 임실지역 문화를 지키고 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다만, 이렇게 300여회원사로 구성된 전국 지역신문의 날을 맞아 큰 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이태현 임실문인협회 회장(71)은 전북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2000년 월간문예사조, 2007년 한국문학세상을 통해 수필가와 시인으로 각각 등단했다.

수필집과 시집으로는 ‘달려온 30년 더불어 가야 할 30년’, ‘아프지 않은 상처’, ‘보듬어 갈 추억’, ‘글맛 장맛’, ‘눈으로 부르는 노래’ 등 5권의 작품집을 상재했다./임실=문홍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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