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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여름나기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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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여름나기 더 걱정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7.07.0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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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걱정이다. ‘한프리카’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반도의 여름기온은 급상승하고 있다. 벌써부터 올 여름은 무더위가 예보된 상태다. 폭염특보가 하루가 멀다고 발령될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매년 여름 때마다 폭염 사망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온열환자 수는 훨씬 많이 발생하고 있다. 휴가철로만 인식되던 여름철이 언제부터인가 이겨내기 힘든 시기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 저소득층의 고통은 더할 수밖에 없다. 저소득층의 낮은 소득에 기인한 삶의 질 현 주소는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이들에게 사치일 뿐이다. 선풍기 돌리는 것도 전기세 부담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젠 저소득층은 힘든 겨울나기에 이어 여름나기도 버거운 시절이 왔다. 정부와 지자체의 저소득층 생활환경 지원정책은 대부분 겨울철에 집중돼 있다. 우리사회도 겨울철에 기부와 자원봉사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여름도 겨울 못지않게 힘든 계절이 됐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저소득층의 힘겨운 여름나기에 대한 대책과 지원정책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저소득층 중에서 독거노인들의 건강이 걱정스럽다.

요즘 같은 시기에 중산층에게도 냉방기를 장시간 돌리는 것은 경제적 부담을 의식할 수 없다. 하루하루 생계를 영위하기도 힘든 저소득층에게 어쩌면 여름은 겨울보다 더 힘든 계절일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그들에 대한 관심은 적을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일상에서 벗어나는 시기이다. 1년에 한번뿐이 여름휴가를 최대한 즐기기도 바쁜 시간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제도적 시스템이 저소득층을 보살필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 최근 폭염사태로 자치단체마다 폭염대책회의를 연일 개최하고 있다. 피해 발생 사안에 대한 점검이 대부분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제도적 지원의 손길과 관심도 늘어나야 한다.

한밤에도 30도를 넘어서는 열대야 속에서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며 어둠속에서 선풍기조차 돌리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적지 않다.

전기 푸어라는 말도 생겨난 마당이다. 주변의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우리사회의 자발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정책은 사전예측 가능한 부분에 대해 대비하고, 대책을 세울 때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발생한 사안에 대해 수정·보완 수준의 대책은 예산과 인력만 있다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복지정책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거시적 안목에서만 접근하다보니 틈새가 적지 않다. 정책의 작은 틈새에서 힘들어하는 계층에 대한 정부와 우리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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