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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폭염 일사병·열사병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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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폭염 일사병·열사병에 주의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17.06.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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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낮 기온이 최대 35℃에 이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올 여름은 더욱더 무덥고 길어진다고 한다. 이맘때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 대표적 질환인 일사병·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일사병(heat exhaustion)과 열사병(heat stroke)은 비슷한 증상이지만 발병 원인과 응급처치 방법에 조금 차이가 있다.

일사병을 흔히 사람들은 ‘더위 먹은 병’이라고도 말한다.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에 의해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보통의 경우 어지러움 증이나 두통, 피로, 무기력함 등의 평범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근육통, 저혈압, 빈맥(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많은 경우), 실신, 정신이상 등 특이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일사병이 다른 질병으로 전이될 수도 있으며, 또한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일사병 증상 중 정신이상이 나타나는 경우 열사병으로 의심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일사병은 대체적으로 염분과 수분의 부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수분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 일사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마찬가지로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발생하며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걸리기 쉬운 질환이다. 더운 환경에서 일을 많이 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열사병은 전형적으로 몸에 고열이 발생하고 정신이상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사람에 따라서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흘리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과열로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나며 탈진 상태를 보이기도 하고, 토하거나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맥박은 정상보다 빠르게 뛰는 경우도 있다.

열사병의 응급처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가장 먼저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의복은 느슨하게 하고, 환자가 의식이 저하되는 단계라면 최대한 의복을 많이 벗긴다. 체온계를 사용할 수 있다면 체온 측정을 한다.

2. 119에 신고를 한다.

의식이 정상이더라도 '뜨겁고 붉은 피부'를 보이거나 체온이 높은 경우에도 119에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냉각처치를 실시한다.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피부에 물을 흩뿌리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계속해서 냉각처치를 실시해야 하며, 의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찬 물이나 음료수를 먹이지만, 의식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약을 포함해서 절대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된다.

열사병은 증세가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폭염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렸다면 수분이 많은 과일, 이온음료 등으로 적절한 전해질과 수분 보충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균형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더위에 대한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도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김영현 서부119안전센터 지방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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