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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채취 안전사고 각별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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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채취 안전사고 각별히 주의해야
  • 김진엽 기자
  • 승인 2017.06.26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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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평소보다 다슬기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그 시기도 빨라졌다. 헌데 안타까운 것은 다슬기 잡기에 몰두한 사람들의 익수사고 또한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달에만 충북에서 5명이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을 거둬 주의를 안타깝게 했다. 19일에는 강원 인제군에서 80대 여성이, 20일에는 전북 임실군에서 70대 여성이, 21일에는 강원 횡성군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물속에서 발견됐다.

매일 이렇게 들려오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은 평소 우리가 갖고 있던 안전 불감증에 대한 심각성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초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다슬기는 계곡이나 하천의 바위틈에 숨어 자란다. 주로 수심이 낮은 곳에서 채취가 이뤄지기 때문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다슬기가 보이는 곳만을 찾아 걸어 다닌다.

하지만 하천의 경우 바위가 미끄럽고 수심이 불규칙하여 다슬기 채취에만 온 신경을 쏟다 보면 미끌려 넘어지거나 땅이 푹 꺼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물살에 휩쓸리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낮에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하는 다슬기의 특성 때문에 늦은 밤 랜턴을 들고 강에 들어가는 중년 남성과 어르신들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어두운 밤에 물속 다슬기에 집중하다 보면 주변을 신경 쓰지 못해 사고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최소한의 안전수칙을 지켜야한다. 익수사고 예방을 위한 확실한 방책은 단연 구명조끼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되면 물에 빠져도 수면에 뜨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적다.

간혹 잡은 다슬기를 담기 위해 고무 대야나 대형 채집망을 허리에 차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또한 피해야 한다. 물에 빠졌을 경우 헤엄쳐 나오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혼자 다슬기 채취에 나서는 것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2인 이상이 함께 다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릴 때부터 다슬기 잡았지만 위험한 일 한 번도 없었다며 자신 있어 할 수도 있지만 사고는 방심에서 비롯되며 그 순간은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며 단독행동을 자제하고 수심이 깊은 곳을 피한다면 안전한 다슬기 채취와 함께 즐거운 추억도 쌓을 수 있다.

하인리히의 법칙(Heinrich’s law)에 따르면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29번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며 300번의 잠재적 징후들이 발견된다고 한다.

물가에서 푹 꺼진 땅을 밟은 경험이 있거나 바위에 미끌려 넘어진 적이 있다면 위험신호임을 인지하고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근 발생한 사고자들을 보면 안타깝게도 자력탈출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고향집에서 다슬기 된장국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 시원한 맛을 느끼기 이전에 부모님이 무리한 다슬기 채취에 나서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주의를 다할 필요가 있다. 정읍소방서 예방안전팀장 소방경 오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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