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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놀이 명성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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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사습놀이 명성 되찾자”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6.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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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국악분야 등용문’재도약위한 전국대회 대토론회
심사위원 선정 방법·청중평가단 운영 등 각계 의견 수렴

국악인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가 그 명성이 추락한 가운데 명성과 권위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대사습놀이 관계자와 학계, 언론인, 관계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재도약을 위한 ‘전주대사슴놀이 전국대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종민 전북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전주대사습놀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심사위원 선정 방법과 청중평가단 운영, 콘텐츠 다양화 방안, 운영개선안, 전주대사습청 건립 등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먼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최동현 군산대학교 교수는 전주대사습의 위상 추락과 사유화 등의 문제점을 진단한 후, 전주대사습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특히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서는 2~3일에 끝나는 대사습놀이전국대회를 치르는 일 외에는 거의 한 것이 없다”며 “그 행사를 위해 조직을 유지하고 사무실을 운영하는 일은 낭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연대회 이외에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행사를 연중 개최하고, 목적에 맞게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며 “ 본래의 전통에 충실해야 한다. 전주대사습은 공동체의 판소리 축제였으며, 민간이 주도했던 행사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 전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서 대사슴놀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심사위원들에 의한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청중들에게도 공식적인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1~3등을 투표한 후 이를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들도 제시됐다.

앞서 ‘전주대사습놀이’ 참가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국악인 A씨(69·여)는 법원에서 징역4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700만원을 선고받고 사실상 무형문화재 자격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A씨는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진행 중인 지난 2015년 5월30일 전주시 송천동 자신의 집에서 B씨(45·여)로부터 "대회 판소리 부문 예선을 통과시켜 달라" 청탁과 함께 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전주대사습놀이 예선에 참가했지만 탈락한바 있다.

이희병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는 사위원 선정 과정의 제도적 보완을 전제로, 청중들에게도 심사권을 부여해 심사에 반영하는 청중평가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매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치르다보면 본선 경연장에는 대부분 경연에 참여하는 국악인들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심사단 200~300명이 참여함으로써 본선장에서의 관객 흥행도 함께 이룰 수 있는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날 발제된 내용에 대해 시의원과 국악인, 언론인, 보존회 관계자, 경연참가자, 통계분석 전문가 등 다양한 토론자들이 참여하는 시간도 있었다. 시는 이번 대토론회에 이어 이달 말 조직위원회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심도 있게 검토해 전주대사습놀이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개최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명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장은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일련의 어려움들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사습놀이를 아끼는 많은 분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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