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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노인들…"시니어 일자리 한마당‘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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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노인들…"시니어 일자리 한마당‘북적’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6.22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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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구직 열기
▲ 2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시니어일자리한마당에서 고령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이력서 작성 부스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력서를 쓰고 있다. 최정규기자

“나처럼 늙은사람도 써주는 곳이 있나 보러왔지…”

22일 시니어일자리한마당이 열리는 화산체육관. 입구부터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주차공간은 이미 가득 차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곳은 없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할머니·할아버지다.

각 부스에는 이들을 고용하기 위해 1~3명 정도의 취업상담가가 앉아있다. 고령의 할머니·할아버지들은 이들과 취업을 하기 위해 상담을 진행한다.

이력서 작성부스는 많은 인력이 배치되어 있지만 밀려드는 사람들로 정신이 없다.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복사와 이력서 작성법을 알려주느라 정신이 없다.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도 마찬가지. 한 명의 직원이 약 7명에서 9명의 사람들을 전담해 이력서 작성법을 알려주고 있다.

구인란을 표시해논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이력서를 제출할 곳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농식품 판매점처럼 진열해논 곳으로 가보았더니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전시하고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손 쉽게 설명했다.

김모 할아버지(71)는 “은퇴를 한 후에 적적했는데 나를 아직도 써주려는 기업이 있다고 해서 알아보려고 왔다”며 “벌써 2개의 이력서를 제출했고 상담도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진모 할머니(64)는 “오랫동안 일도 못하고 했는데 나를 과연 써주는 기업이 있을까 한번 보러 왔다”면서 “상담도 받고 이력서 낼 곳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은퇴 후 적적한 삶을 살아온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취업의 기회가 다시 열렸다.

전라북도 60+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 추진위원회는  도내 13개 일자리 유관기관과 함께 이날 ‘2017 전라북도 60+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60세 이상 구직노인, 노인일자리 및 기업체 관계자 등 약 3000여명이 방문했다.

위원회는 취업률 향상을 위해 현재 노인들이 주로 취업하는 생활형 일자리부터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영역까지 제시했으며 시니어의 역량에 맞는 맞춤형 정보 제공 및 기업인식 개선에 초점을 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베이비 세대들도 젊은 층들과 함께 4차 산업시대에 어울려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직접고용을 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대부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단발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유지 등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면서 “이를 추후에 관리함으로써 잘 준수한 기업들에게는 재고용지원금을 사업주에게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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