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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자재값 급등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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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자재값 급등에 ‘비상’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7.06.2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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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골재, 레미콘 이어 시멘트 가격도 들썩

 “경기는 밑바닥인 데 건설 자재값은 연일 치솟고 있어, 발주처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할 수도 없고 답답할 뿐입니다”

 
전주 A건설현장 소장의 볼멘소리다. 
 
지역 건설업계가 자재값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건설 현장 곳곳에서는 건자재 수급난과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공사비 부담에 애를 태우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t당 5만원이 인상된 철근을 시작으로 바닷모래 채취중단 충격에 따라 드라이모르타르와 전국 권역별 레미콘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남해 EEZ발 모래 파동이 도미노식 건자재 가격 인상으로 번진 것이다.
 
여기에 아스콘가격도 아스팔트(AP)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난 4월 평균 3.7% 올랐다.
 
지난 2014년 마지막 협정가격(t당 7만5000원)을 끝으로 사라진 시멘트단가의 복원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주요 시멘트사들이 6만원대 초중반인 현 시멘트가격을 협정가격 수준으로 복원할 것을 최근 레미콘사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기계 임대료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00만원 내외였던 12t 타워크레인의 월 임대료가 1500만~1700만원까지 올랐다. 게다가 8월6~10일까지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 운전자들의 집단휴가가 예정됐기 때문에 수급 차질에 따른 공사현장의 고충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건설업계는 수년째 건설경기가 바닥 수준인데, 건설비(아파트 기준)의 약 10%를 차치하는 철근을 비롯해 아스콘, 시멘트 등 주요 건자재값의 급등으로 중소건설사들은 살아남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 자재품목의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기지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계속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 모두 가격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사면초과의 입장에 처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이미 계약이 체결된 민간 건설현장은 가격을 올릴 수 없는 만큼 손실을 보전할 방법이 아예 없다. 결국 건설사들의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모든 원인은 결국 건설업황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총체적인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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