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3 19:11 (화)
동서축 철도-도로 경쟁에 전북은 뒷짐
상태바
동서축 철도-도로 경쟁에 전북은 뒷짐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7.06.22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양양’ 30일 개통예정..지자체마다 동서축 기반조성 사활..道무기력한 대응 도마위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도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지만 전북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서울에서 동해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서울-양양고속도로’ 전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한다. 한반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최단거리이자 국내 최북단 고속도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양양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연말 원주-강릉 KTX가 개통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1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평창동계올림픽과 문재인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기조가 맞물려 그간 남북축으로 이뤄졌던 도로와 철도 등 주요 SOC가 동서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사활을 걸고 동서축 기반조성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전날(20일)에는 충남 서산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타당성 검토 연구 중간보고회가 진행됐다. 대통령 공약에도 반영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을 시작으로 당진, 아산, 천안을 거쳐 충북 청주, 괴산과 경북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울진을 잇는 총연장 340㎞에 달하는 동서 간 철도다. 한국교통연구원은 7조57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15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예상했다.

아래쪽에선 광주와 대구가 대통령 공약사항인 달빛내륙철도 추진협의체 출범을 조율하고 있다. 달빛내륙철도는 총연장 191㎞로 광주 송정역, 담양, 순창, 남원, 함양, 거창, 해인사, 고령, 서대구역을 연결한다.

반면, 전북도는 전주-김천 철도 노선을 공약사항에 포함시키지도 못했다. 이후 사업추진에 동력을 잃으면서 양 지역간 이렇다 할 움직임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 상태로는 전북만 제외된 채 위·아래로 동서가 연결되는 철도망이 놓이는 최악의 경우가 올 수도 있다.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전주와 광주, 서산에서 각각 출발하는 횡단철도 3개 노선이 모두 사업화로 이어지기는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여기에 대선공약으로 포함된 ‘무주-대구 고속도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올초 발표된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에 ‘무주-대구 고속도로’는 ‘성주-대구 구간(25㎞, 총사업비 8698억원)’만 우선 반영됐다. 이에 “동서화합의 마중길을 열어야 한다”던 도민들의 기대감은 허탈감으로 되돌아 왔다.

겨우 대통령 공약으로 포함시키긴 했지만, 아쉬울 것 없는 경북 입장에서 동시착공에 힘을 실어 줄진 미지수다. 도의 무기력한 대응 역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무주 태권도선수권 대회로 호기를 맞고 있지만 정부 건의사항에 무주-대구 고속도로 동시 착공이 포함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내 어디에서도 고속도로 연결을 염원하는 현수막 하나, 서명지 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동서화합 기반조성, 새만금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 허울 좋은 여러 명목들이 있지만, 이것이 다른 자치단체의 SOC 사업타당성과 비교할 때 결코 절대적이거나 우월한 이유가 아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