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씨(42)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2달 동안 지적장애인 B씨(32·여)의 명의로 27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의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500여만원 상당을 소액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A씨는 B씨의 휴대전화로 대부업체에 전화를 걸어 2700만원을 대출받았으며 그의 명의로 휴대전화도 개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머니 등을 소액결제한 금액과 휴대전화 요금은 모두 B씨에게 떠넘겼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 B씨를 꼬드겨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신용불량자인 데다가 채무도 많아 접근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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