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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젊은 미술인 예술세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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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젊은 미술인 예술세계 엿보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7.05.2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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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7월 2일까지 '전북청년 2017'전시
▲ 강성은 作 '남의 집'

전북 청년작가의 세 번째 도전과 희망을 이야기 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24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 따르면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전북청년 2017’을 개최한다. 초대미술가는 강성은(한국화)과 이가립(회화)이다.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이 도내 청년작가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대외적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 ‘전북청년’의 일환으로 올해가 세 번째다.

매년 공모를 통해 ‘전북청년’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도립미술관의 전시 공간 개방, 작가의 작품 구입 및 재료비 지원, 창작 스튜디오 제공, 아시아권 레지던시 진출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30명의 지원자 중에서 강성은·이가립 등 2명의 미술가를 선정해서 각자의 기량을 최대한 키울 수 있는 본관 전시를 약속했으며 작품재료비(1인당 200만원씩), 작품구입, 창작스튜디오 제공 등이 이뤄졌다.

이후 선별된 작가는 ‘아시아현대미술전 2017’ 등 본관 기획전시 참여와 아시아권 미술가 교류에 추천된다.

강성은 작가는 대만 뱀부커튼스튜디오 파견이 결정돼 올해 7~8월 체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작가는 낮선 집이나 어두운 밤의 질감, 그리고 숲의 외관을 정면에서 탐구한 결과물들을 간결하고 심플하게 독특한 질감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정면에서 파악한 낮선 시선에는 다소 긴장감마저 감돌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작품을 총 망라하면서도 새롭게 시도한 플라스틱 물결(Plastic waves) 작품도 선보인다.

연필 및 목탄드로잉, 유화 작품과는 다른 비닐 위에 검은 테이프로 질기고 까만 물결을 표현한 신작이다.
가로 2m30㎝, 세로 1m70㎝의 커다란 검은 플라스틱 물결 화면에는 작가 고유의 독특한 시선과 실험정신이 돋보인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작업해온 남의 집, 밤, 그리고 최근에 하고 있는 Under the Black(가제) 세 시리즈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며 “재료와 질감은 모두 다르지만 10여년 동안 내가 보아 온 풍경, 그리고 그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립 작가는 미소 속에 감춰져 있는 사람들의 슬픈 감정을 작가만의 독특한 언어, 즉 사람들의 얼굴에 담아 표현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느끼는 까만 감정들, 하지만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던 그 감정의 이야기를 나의 언어로 얼굴에 담아 표현하는 것’

작가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2011년 감정을 담은 100개의 얼굴을 그려보자는 기획에 의해 페이스(Face) 시리즈를 시작했다.

사람들의 다양한 슬픈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오일 파스텔이나 스크래치 기법 등 초·중등학교에서 주로 다뤄지는 재료를 선택했다.

미술 전문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재료들이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수많은 표정들의 작품에는 미소 뒤에 감춰져 있던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들이 하나, 둘 씩 꺼내져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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