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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첫 마중길, 성급한 평가보다 좀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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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첫 마중길, 성급한 평가보다 좀 더 지켜보자
  • 전민일보
  • 승인 2017.05.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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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첫 마중길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이다. 전주역을 통해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은 그간 낙후된 이미지와 모텔 등이 즐비한 첫 광경을 접해야 했다.

전주역 일대는 한때 번화가로 잘나가는 상권이었지만 십 수 년 전부터 슬럼화 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전주시의 첫 마중길 조성사업은 상인과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기 충분해 보인다.

첫 마중길은 자동차만 가득했던 전주역에서 명주골사거리까지 백제대로 약 850m 구간을 차도에서 문화광장과 명품가로숲 길 등 사람을 위한 광장과 거리로 바꾸는 사업이다.

전주의 첫 인상을 바꾸는데 일단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의 첫 인상인 전주역 앞 대로를 사람과 생태, 문화의 가치를 담아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의 관문의 상징성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주역 일대는 전주를 찾은 처음과 마지막에 머무는 곳이다.

그 동안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곳에 그쳤으나, 마중길 사업을 통해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해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대를 반영하듯 이 지역의 땅값도 매물이 없을 정도로 급등하고 있다고 한다. 공사기간 전주시는 폭주하는 민원에 시달려야 했다.

차도를 기존 8차선에서 6차선으로, 불법주차가 만연해 오히려 통행이 불편했던 인도의 폭을 줄였다.

도로 한 가운데 6차선 폭(15~25m)을 가진 명품광장을 조성했다. 광장에는 느티나무와 이팝나무 등 수목 4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로 인해 황량했던 전주의 첫 이미지가 녹음과 사람이 가득한 이미지로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사실상 편도 2차로로 도로가 좁아지면서 신호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접촉사고도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홈플러스와 대자인 병원 등 교통유발시설이 양쪽에 들어선 상황에서 차선축소에 따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 전체적인 신호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800m의 짧은 도로를 통과하는데 적지않은 시간도 소요된다.

하지만 공사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곡선도로에 대한 적응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시간을 두고 일단 살펴봐야 할 것이다. 성급한 비판보다는 이왕 많은 돈을 투입해 조성한 마중길인 만큼, 보완점을 찾아 나가는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

전주시 역시 상징성과 기대효과에만 치중하지 말고, 운전자 등의 시각에서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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