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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 학생들로부터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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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 학생들로부터 외면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7.05.1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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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경감과 다양한 프로그램 경험을 목적으로 도입된 ‘방과후 학교’의 참여율이 해마다 감소하는 등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특히 방과후 학교가 학교라는 공교육 울타리 안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프로그램 부재와 업무과다 등의 문제로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

1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각 학교급별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지난 2014년 71.6%에 달했지만 2015년 67.4%, 2016년 61.5%로 해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중학교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중학교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을 보면 지난 2014년 55.4%였던 참여율이 2015년에는 44.3%로 줄었으며 2016년에는 34%에 이르는 등 2014년에 비해 하락폭이 21.4%에 이르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와 선택을 반영해 수익자 부담 또는 재정 지원으로 이뤄지는 정규수업 이외의 교육 및 돌봄활동으로, 학교 계획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학교교육활동이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는 프로그램 질이 저하되면서 참여율이 하락하는 등 방과후학교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의 경우 현재 학교가 학생의 수요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담당 강사를 직접 선발하는 직영의 형태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 공급, 각종 행정업무를 업체나 단체에 위탁하는 형태도 점차 늘고 있다.

명확하지 않은 방과후학교 강사 계약 기준으로 인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민간자격정보사이트에 등록이 불가능한 자격증의 남발은 물론 방과후학교 위탁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위탁업체의 등장으로 그동안 관련 과목 전공자 또는 교원자격증 소지자들로 구성됐던 강사들의 감소로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탁업체를 선정할 때 사실상 가장 낮은 가격으로 응찰한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는 ‘최저가 입찰’이 시행하면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과후학교의 부실한 운영 행태에 대해 방과후학교 강사의 지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교육의 질 저하 등의 문제는 부차적일 뿐, 본질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는 공교육의 한 축임에도 법적 근거가 전무한데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위탁전문업체의 남발로 인해 점차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서 학생들의 참여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해마다 방과후학교 운영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을 할 때마다 학부모와 시도교육청 및 방과후학교 강사 등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에는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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